이마트, 내년 하반기 LA에 PK마켓 미국 1호점 오픈...미국시장 도전
이마트, 내년 하반기 LA에 PK마켓 미국 1호점 오픈...미국시장 도전
  • 박종호 기자
  • 승인 2018.09.28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 'PK마켓' 미국 1호점 조감도. (사진=이마트)
이마트 'PK마켓' 미국 1호점 조감도. (사진=이마트)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이마트가 각종 아시아 식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란트(grocerant) 'PK마켓'(가칭)을 내세워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 그로서란트란 그로서리(grocery·식재료)와 레스토랑(restaurant·음식점)을 합친 형태의 매장이다. 이마트는 2016년 스타필드 하남에 PK마켓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8월 스타필드 고양에도 PK마켓을 오픈한 바 있다. 

한편, 이마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지역 번화가인 사우스 올리브 스트리트 712번지(주얼리 디스트릭트)의 복합 상업시설에 PK마켓을 열기 위해 10년 만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마트는 6층 건물 중 1∼3층(총 4803㎡)을 임차해 PK마켓 미국 1호점을 열 예정이다. 개점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해당 건물은 1917년 건립되어, 101년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완공 당시 '빌레 드 파리' 백화점이 입점할 정도로 LA 다운타운의 중심 상업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또한 시청 등이 있는 '히스토릭 코어'(Historic Core)와 사우스 파크, 금융 지구가 만나는 지점에 있고 전철역도 가까워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이마트는 현재 진행 중인 LA 다운타운 재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이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측은 "부지 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미국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형 유통업계가 중국에 이어 동남아로 잇달아 진출하는 상황에서 이마트의 미국 진출은 이례적이다. 신세계는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침체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돌파구로서 PB 상품 및 온라인 사업 강화, 복합쇼핑몰, 전문점 등 다양한 유통 실험을 해왔다.  미국에 출사표를 낸 PK마켓 역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당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이마트가 진출했지만, 규제 없이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며 미국 진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