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박홍준 기자] 한불화장품의 기업공개와 관련, 잇츠스킨이 중국시장에 합작법인 설립, 유통채널 확충에 안간힘이다. 증권업계는 최근 잇츠스킨이 무상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중국썬마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중국시장을 급성장을 추진하자는 전략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모회사인 한불화장품의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노력으로도 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출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달팽이크림의 중국위생허가가 지연되면서 잇츠스킨은 이번에 합작법인설립 등의 방법으로 중국시장공략에 적극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 잇츠스킨이 기업공개를 한 후 주가가 공모가선에서 맴돌아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는 가운데 한 관계자는 "회사 성장성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모회사인 한불화장품의 기업공개와 관련,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한불화장품의 기업가치를 증대를 통한 높은 공모가 결정을 뒷받침하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잇츠스킨은 중국 브랜드 개발을 통한 중국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중국 뉴월드그룹과 O2O(Online to Offline) 유통 채널 확장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1일 중국 썬마그룹과도 MOU를 진행했다. 잇츠스킨은 상품 개발과 브랜딩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썬마그룹은 중국 내 현지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잇츠스킨과 썬마그룹은 연내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한불화장품 중국 공장이 완료되는 2017년 3월 이후부터 중국 전역의 유통채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중국 썬마그룹은 캐주얼 의류브랜드 ‘썬마’ 매장 약 3864개와 아동복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바라바라’ 매장 3477개, 기타 GLABUY, GSON, 마르코폴로 등 약 7500여 개의 매장을 중국 내 운영 중이며, 직구몰 등 온라인 유통망까지 확보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현재 중국시장에서 달팽이크림을 원활하게 유통시키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중국시장에서 대박을 친 달팽이 크림이 중국당국으로부터 위생허가를 받지 못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매출증대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잇츠스킨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위생허가를 받은 제품은 136개 중 15개에 불과하고 이들 제품의 매출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따라서 중국현지업체의 유통채널을 이용한 판매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잇츠스킨은 현지화 전략을 채택해 합작법인 설립과 중국회사들과 상호협력을 통한 유통망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썬마그룹은 중국 전역에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동안 한국의 소비재 기업들과 다양한 합작투자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들을 내고 있는 등 한국기업과의 공동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