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익 7714억 …전년보다 30% 급증
신한금융, 1분기 순익 7714억 …전년보다 30% 급증
  • 이동훈 기자
  • 승인 2016.04.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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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자마진 반등에 따른 이자수입 증가 덕분…신한은행 실적 개선에도 신한카드는 부진

[데일리비즈온 이동훈 기자] 신한금융는 21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7714억원으로, 전년동기(5912억원)대비 30.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직전분기(2015년 4분기)와 비교해 90.9% 증가한 실적이다.

1분기 당기순이익 중 법인세수익(이연 법인세자산 약 2100억원) 과 전년 동기중 발생한 유가증권처분익 (SK C&C 717억원, 채권처분익 615억원, 대출채권처분익 375억원) 및 충당금 환입 등 각각의 일회성 요인을 고려하면, 경상적인 그룹 당기순이익은 약 5300억~5400억원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가장 큰 특징은 지난 2014년 8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순이자마진(NIM)이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그간의 자산성장전략과 맞물려 그룹의 핵심 영업이익인 이자이익이 증가하는 결과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1분기 당기순이익에는 약 2100억원의 법인세 수익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상법상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수부채에 부과되는 법인세에 대해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이월 결손금을 활용해 미래의 세무상 공제효과를 일시에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신한은행은 1분기 실적에서 은행 부문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엔 저금리 기조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컸지만, 올해는 시장금리 안정화와 더불어 순이자마진이 회복돼 은행 부분 이익기여가 확대됐다. 1분기 은행의 그룹이익 기여도는 약 70% 수준이다. 

또한 대출 성장과 NIM 반등에 따른 그룹 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늘었다.

그룹 및 은행의 NIM은 지난 2014년 8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지만, 기준금리 동결 이후 시장금리가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분기 그룹 및 은행 순이자 마진이 전분기 대비 각각 0.01% 포인트, 0.02% 포인트 반등한 1.97%, 1.4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그룹과 은행의 이자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5.0%, 4.8% 늘었다. 

대손 비용의 안정적 관리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1분기 신한금융의 대손비용률은 0.53%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4% 포인트 하락했다. 조선업·해운업 불황 지속에 따른 추가 충당금을 고려해도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한편 신한금융의 부실채권(NPL)비율은 0.93%, 커버리지 비율은 185%로 건전성 지표 또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전분기 대비로는 희망퇴직비용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13.1% 줄었다. 

# 신한은행 1Q 순익 5749억, 신한카드 순익 1488억

핵심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7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4% 증가했다. 1분기 중 인식한 법인세수익을 고려해도 경상수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2% 포인트 상승한 1.48%이며, 분기 중 대출 자산 0.9% 성장해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1분기 중 원화 예수금은 0.2% 감소했지만 유동성 핵심예금은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감소면서 전체적인 조달비용이 개선됐다. 

비이자 부문은 유가증권 처분익과 대출채권 처분익 등 일회성 이익이 감소해 수수료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25.5% 감소했다. 

판관비는 1.4% 늘었고, 영업이익경비율은 50.9%로 전년말대비 3.6% 포인트 개선됐다. 또한 1분기 중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18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는 경남기업 등 기업구조조정 관련 기업들에 대한 충당금 전입이 발생한 반면 올해는 해운업과 조선업 관련 충당금 전입이 증가했다. 

1분기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전년말과 같은 0.33%를 유지하고 있다. NPL비율 또한 0.86%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했다. 원화대출금은 가계와 기업 대출이 균형있게 성장하며, 전년말 대비 0.9% 증가한 17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감소했다. 다만 세전 이익으로는 1.4%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이익의 흐름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올해 영업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용액 증가와 영업비용 절감으로 이익감소폭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손비용은 상각채권 추심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했다.

1분기 말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49%, NPL비율 1.26%를 기록했고,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5.6%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금리 인하로 증가한 채권 등 자기 매매 부문 이익이 올해부터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 신한생명 순이익 587억 전년동기 대비 81.9%↑

그룹 시너지협업모델인 CIB 부문은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IB수수료가 전년동기 대비 21.4% 증가하면서 가시적인 성과창출을 이어갔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9%, 전분기 대비 394.2% 증가하였으나, 1분기 중 인식한 법인세수익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저금리 심화에 따른 이자율차 손익 감소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보장성 보험 위주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고, 금리차 역마진 구조 개선을 위한 운용수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생명 1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2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전분기 대비로는 0.4% 증가했다. 3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03.2%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해운업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으로 전년동기 대비 80.3%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다. 3월말 영업자산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1분기 순이익은 23억원(지분율 감안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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