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즈뷰티 비즈온팀 이서준 기자]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롯데마트가 기습적으로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어떻게든 검찰수사를 피해보자는 ‘꼼수’로 진정성이 없다며 롯데마트의 소비자를 우롱하는 얄팍한 상혼을 비판했다.
피해자들은 따라서 “롯데마트의 이날 사과와 보상약속은 피해자와 소비자에게 사과한 것이 아니라 검찰에 이번 수사 좀 잘 봐달라고 부탁한 것”이라며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하려면 자체적으로 피해신고 센터를 조직하고 피해자 접수를 직접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18일 오전 11시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이들은 “오늘의 사과는 검찰에 사과를 한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하루 앞두고 검찰에 잘 봐달라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떤 국민이 롯데마트의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롯데 측의 주장과는 달리 피해자가 극히 일부라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김종인 롯데마트 사장이 말했던 것 중 빠진 것이 있다”며 “신고된 피해자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지난 2006년부터 롯데마트 PB 제품을 사용한 뒤 죽거나 다친 피해자는 부지기수로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롯데마트측이 검찰의 수사를 피해보자는 속셈으로 보상약속을 했지만 보상은 최소화한다는 하자는 속셈아래 피해규모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롯데마트측이 기본적인 상도의를 저버리고 소비자들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피해를 입혀온 점을 반성, 제대로 된 보상을 하자면 우선 “롯데마트는 자체적으로 피해 신고센터를 세워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찾아야 한다”며 “모든 매장에 포스터를 붙이고 해당 상품을 사용하다 문제가 발생한 분들에 대한 신고를 받아야 한다”고 피해자들은 촉구했다.
다른 피해자 가족은 “5년이나 지나서 검찰이 소환을 한다고 하니까 롯데마트가 사과를 했다”며 “피해자 가족들은 롯데마트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많은 피해자들이 오늘 사과하는 것 자체를 몰랐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롯데마트가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고 했다”며 “나머지 기업들도 피해자 앞으로 나와서 사과를 해야 한다. 피해자 뿐 만 아니라 모든 소비자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마트가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려면 해당 제품을 판매했던 기업들과 공동으로 피해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공동 피해대책 강구를 위한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가습기 살균제 검찰 소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하면서 보상을 약속했다. 김종인 대표이사는 “원인규명과 사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을 늦추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발생간의 인과관계를 포함해 진상 규명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피해 보상이 필요한 분들의 선정기준, 피해보상 기준 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피해 보상 재원 마련 등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대략 1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해 피해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보상의 시기와 구체적인 방식 등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