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수입차’ 늑장대응에 소비자 분통
‘고장난 수입차’ 늑장대응에 소비자 분통
  • 이동훈 기자
  • 승인 2016.04.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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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소비자 연맹 “부품없다며 수리방치”
 

최근 국내 자동차소비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던 수입산 자동차가 잇따른 차량 고장으로 역풍을 맞을 조짐이다.

1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이하 차소연) 이정주 회장은 데일리비즈온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자동차 소비자들은 수입차 차량 고장 등으로 불만이 높이지면서, 국내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추세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규등록대수가 24만3900대(2014년 19만6359대, 24%↑)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수입차 자동차에 있어 이상기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 관련 소비자 피해신고는 2011년 172건에서 2014년 210건으로 약 22% 증가했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소비자원 경기지원 자동차팀 김현윤 팀장은 “지난해 수입자동차의 수리불량과 관련한 신고건수는 200건에 달하는데, 올해 역시도 동일한 신고건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진 데는 수입업체 측의 늑장 대응이 한몫했다.

차소연 이정주 회장은 “수입차 고장 경우 AS를 신청해도, 정비업체와 부품 부족 등을 이유로 한달 이상을 운행을 못하는 경우가 빈번한 실정이다”며 “수입차 구매를 후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22개 수입차 업체가 등록한 공식정비센터 376개중 174개 밖에 되지 않는다.

당시 등록된 수입차 등록대수 127만여대를 수입차 수리가 가능한 정비센터에에 대입해보면 1개 센터당 7000대를 감당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생명과 직결된 수입차 화재 사건도 빈번한 실정이다.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벤츠차량에서 불이 난데 이어 지난 1월과 지난달에도 주행중이던 벤츠 차량들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인 BMW도 차량화재 사건이 10건에 이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데일리비즈온과의 전화통화에서 “소비자들의 불편사항을 인지하고 있다”며 “ 화재등 원인불명으로 밝혀진 사례들 중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적 관리 및 정비를 받은 고객에게 모두 보상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공식정비센터를 늘리고 있으며 4월부터는 외부 자동차 수리업체를 대상으로도 정기적인 BMW 기술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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