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 11개사 지난해 사상최대 순이익
부동산신탁 11개사 지난해 사상최대 순이익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6.04.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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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온 이서준 기자] 국내 11개 부동산신탁회사들이 지난해 주택분양시장 호조로 사상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차입형 토지신탁보수비중이 높은 이들 부동산신탁회사는 올해 들어 부동산경기가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익이 급감할 수 있어 아무래도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높은 수익을 실현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41억원(48.4%) 증가한 2271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한국토지신탁이 68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자산신탁(412억원),코람코자산신탁(270억원), KB부동산신탁(203억원), 대한토지신탁(178억원), 생보부동산신탁(122억원), 국제자산신탁(110억원), 하나자산신탁(105억원), 아시아신탁(64억원), 무궁화신탁(59억원), 코리아신탁(59억원) 등의 순을 보였다.

이들의 영업수익도 전년대비 1134억원(25.4%) 늘어난 5590억원에 달했다. 신탁보수는 물론 대리사무약정을 통해 분양대금 수납과 관리, 공사비지급 등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얻는 부수업무이익도 모두 크게 늘었다.

이들의 수익이 급증한 것은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택인허가는 76만5000만호로 전년대비 48.5%, 주택분양이 52만5000만호로 52.4% 각각 증가했다. 급여와 광고비 증가로 영업비용도 전년대비 221억원(9.4%) 늘었으나 수익증가폭이 훨씬 커 수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071.9%로 전년말 대비 99%p 상승해 자본적정성도 개선되고 됐다. 지난해 말 전체 수탁고는 139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4조5000억원(11.6%)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저금리 기조 하에 주택분양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모두 좋아졌지만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입형 토지신탁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부동산 경기 변동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차입금 토지신탁보수의 비중은 30.6%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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