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팀 이서준 기자] 우리은행이 수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파탄상태로 몰아놓고는 피해대책에 대해서는 '나몰라'라는 무책임한 행태를 드러내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캐릭터산업협동조합을 비롯한 관련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 23일부터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지만 우리은행은 이 문제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횡포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대책을 서둘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이광구 행장이 ‘법대로’를 내세우며 사과 한마디 하지 않으면서 피해보상문제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 무책임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캐릭터산업협동조합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은행이 중소기업의 어음을 할인해주겠다면 어음원본을 가져간후 돌려주지 않아 일부 중소기업들이 도산한등 700여명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주주 등이 피해를 입은 것이 이 사건의 골격이라고 밝혔다.
한국캐릭터산업협동조합측은 일본 기업과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인 ‘지원콘텐츠’가 부도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어음을 할인해주겠다며 어음원본을 가져간 후 돌려주지 않은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밝혔다.
피해는 단순히 지원콘텐츠에 국한되지 않고 지원콘텐츠와 거래를 해왔던 수백여 거래업체들도 연쇄적으로 부도위기에 직면했고, 많은 수의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연쇄부도가 나거나 파탄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하게됐다고 조합측 관계자는 밝혔다.
피해는 일파만파로 번졌다. 당시 유망한 중소기업인 지원콘텐츠의 주식을 샀던 430여명의 주주들은 지원콘텐츠의 부도로 인해 모든 주식이 소각되는 바람에 큰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측은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은행답지 사기행각을 벌였으면서도 이 사건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했다고 이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우리은행이 주주들의 피해에 대해서 조자 ‘나몰라’라 한 자세는 막대한 정부 돈이 투입된 공기업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상거래채권단 및 주주들은 우리은행의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투쟁으로 맞서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2월 23일부터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갖고 우리은행측에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은행측이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생각은 하지 않고 집회를 하고 있는 피해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나 ‘명예훼손’고소 등으로 협박하는 적반하장격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합이나 피해자측은은 우리은행이 지원콘텐츠에 대해 정상적으로 어음할인을 해주었으면 이 회사가 부도위기에서 벗어나 일본기업과의 분쟁에서 이겨 사업권을 되찾을 수 있었으나 지원콘텐츠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되레 물에 빠져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의 머리를 물속으로 쳐 박는 비열하고 무자비한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우리은행측은 이 사건의 1심재판이 시작된 지난 2014년 4월 8일 금감원장 주제의 지원콘텐츠사건 대책회의에서 “현재 진행중인 1심 재판결과가 나오면 바로 최종심의 결과가 나오긴 전이라도 적극적 선제적으로 피해자의 피해회복에 대해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했으나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하지만 이드은 대법원에서 우리은행의 사기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난 만큼 우리은행측은 피해자 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우리은행측에 대해 “우리은행은 피해자인 많은 수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기업들이 일본기업에 빼앗긴 사업권을 되찾아올 수 있도록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은행이 피해자들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 한국캐릭터산업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