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온 이서준 기자] 한국화장품에 대한 중국시장의 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다른 업종에 비해 두드러진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화장품주가 올해도 증시에서 ‘열풍’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증시를 주도한 화장품주는 올해 들어 한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최근 들어 반등에 성공하면서 사자세가 몰려들어 상승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자 증권사들은 화장품주의 성장세는 앞으로 몇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를 권유 하고 나섰다.
현대증권은 28일 대형주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을, 중소형주 중 한국콜마·연우를 최우선주(Top Pick)로 선정하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종 주가는 2016년 평균 주가수익배율(PER) 30배이며, 글로벌 업체 평균인 25.3배 대비 19% 프리미엄 거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96% 프리미엄 대비 크게 축소된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높은 성장률은 여전해 프리미엄 확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화장품주가 여전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의 성장률은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시장에서 이처럼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과거 글로벌업체의 주가에 비추어 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상승여력은 아직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세이도의 경우 2012년 아시아지역 성장률이 28.5%를 기록, 2012년 평균 PER은 44배 수준이었다. 상해자화의 경우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PER은 42~59배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 연구원은 “2016년도 아모레퍼시픽 PER은 36배, LG생활건강은 28배 수준”이라며 “성장률은 중국 로컬업체인 상해자화의 과거 10%대 성장률보다 높지만 거래되는 평균 PER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올해 화장품사들의 면세점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기록해 수익도 그만큼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 상반기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면세점 채널의 성장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한 성장률 시현 중”이라며 “면세점 채널 비중이 높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보다 상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