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생명이 낮은 지급여력비율, 영업손실 확대로 신규계약 감소의 악순환이 발생하면서 앞길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KDB의 퇴직연금 수입보험료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의 퇴직연금 만기로 인한 효력상실해지 금액이 급증하고 신계약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KDB생명은 2016년 10월 기준 836억여원 수준이었던 퇴직연금 수입보험료가 2017년 10월에는 228억여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무려 72.70%나 감소한 수치이고 규모상으로도 최하위권이다. 퇴직연금 운용 자산도 24%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달동안 효력상실해지 금액은 1342억원이었고 퇴직연금 초회수입보험료는 97억원으로 나타나 지난 해 하반기부터 기업들이 KDB생명에 퇴직연금 가입을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은 지난 해 말, 산업은행으로부터 3000억원 유상증자를 가까스로 얻어내, 지급여력비율을 금융감독원 권고기준인 150%이상으로 충족시키긴 했지만 여전히 업계 최저 수준의 지급여력비율로 지급불안정성에 대한 보험가입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안감이 퇴직연금 신계약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열악한 지급여력이 신규가입 영업의 감소로 이어지며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KDB생명은 내년에 회사채 1000억원이 만기도래할 예정이라 결손 증가로 유동성 문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KDB생명은 지난 해 200여명이 넘는 대규모 희망퇴직, 구조조정, 산업은행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중하고 있지만 영업손실이 누적되면서 유동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중이다.
생명보험업계에 공시된 보고서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해 3분기 53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KDB생명의 결손금은 1267억 원으로 3년 새 9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보험료수익이 20% 줄면서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에서 영업손실로 마이너스 전환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