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직접고용 여부, 노노노 갈등에 시민단체까지 가세
파리바게뜨 직접고용 여부, 노노노 갈등에 시민단체까지 가세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01.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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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수백억원대 과태료 면하려면 금주 내 노사대타협 필요한데 갈 길 멀어

파리바게뜨 직접고용 문제를 놓고 양대 노총에 이어 제 3노조가 가세해서 노노노(勞勞勞)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다시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해서 저마다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합의가 도출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민주노총 계열의 기존 파리바게뜨 노조에 한국노총 계열의 제2 노조가 가세했을 때, 제 2노조가 제 1노조와 입장을 달리하는 듯해 어용노조 논란이 일었지만 제 2노조는 이내 제 1노조와 원칙적으로는 보조를 같이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제1노조와 제 2노조가 명확한 의견일치를 보이지 않자 참여연대와 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 등 진보성향의 시민단체가 '파리바게뜨시민사회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제1노조와 제2노조를 상대로 타협안을 위한 중재에 들어갔다.

이 상황에서 최근 제 3노조가 등장했다. 새로 생긴 파리바게뜨의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의 노조가 가세해서 제1, 2노조와 대립하고 있는 중이다.

파리바게뜨 제 3노조인 해피파트너즈 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8일 강남구청에 노조설립 신고를 하고 지난 주 부터 신고증을 받아 활동을 개시했다.   

제 3노조의 규모는 1월 8일 현재 약 700여명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5309명 중  80%가량인 4400여명이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를 선택했다. 이 중 약 16%에 해당하는 규모가 제 3노조에 가입했고  제 3노조 가입자는 현재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제 3노조는 제1,2노조가 다수 노동자의 목소리 수용에 소홀했다고 비판한다. 제빵기사의 직접고용을 강행하면 다른 노동자의 일자리가 위태해진다는 것이다 

또 제 3노조는 파리바게뜨 본사(SPC그룹)에 대해서도 제빵기사 중 20%의 지지만 받고 있는 제1,2 노조에 너무 끌려다닌다고 비판하고 있다. 제 3노조는 파리바게뜨 본사에게 "제조기사의 목소리를 더 수렴하고 가맹점주와 협력업체의 목소리도 더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접고용을 강력히 주장하는 제1 노조, 원칙적으로 직접고용을 주장하지만 융통성을 가지고 타협의 여지를 마련하고 있는 제 2노조, 그리고 제1,2노조와는 달리 해피파트너즈를 통한 고용안정을 원하고 있는 제 3노조가 각각의 입장을 내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한 상황은 그만큼 파리바게뜨 직접고용 이슈가 프랜차이즈 자영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오는 11일까지 직접고용포기 동의서를 제출한 제빵기사들을 대상으로 진의를 확인해 최종 과태료를 산정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163억원의 1차 과태료 부과를 사전 통지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는 과태료 처분을 면하기 위해 늦어도 금주내 노사 대타협을 원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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