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14시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진도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양산 단층 북쪽 끝지역으로 북위 36.12도 동경 129.36도이며 발생 깊이는 9㎞다. 이후 첫 진앙지 부근에서 규모 2.8~3.5규모의 여진이 계속되다 첫 지진 발생 이후 2시간 쯤에는 진도 4.3 규모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진도 5.4 규모는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규모에 이어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2위의 강진이다. 대구 경북권 전역에서는 계기 진도 5.0 수준의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고 서울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실시간으로 포항지역의 지진 피해 상황을 알리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건물 외벽이 무너져 자동차 등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광경이다.

행정안전위원회가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경북 지진 관련 119신고 접수 및 피해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진 발생 30여분만인 오후 3시까지 전국에서 총 5973건의 관련 신고접수가 이뤄졌다. 인명 피해 상황은 현재까지 경상 4명으로 밝혀졌고 추가 피해 상황을 계속 집계, 확인 중이다.
한편 포스코 포항과 현대차 울산공장 등 대공장 지역에는 직접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현재 "현재 원전에는 피해가 없고 정상 운영중"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상청 측은 "지난 해 경주지진과 관련이 있는지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 교육부는 "16일 예정대로 수능이 실시된다"고 발표하고 "지진 피해가 심각하면 예비시험장에서 수능을 실시하되 메뉴얼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2보 : 2017.11.16. 07시00분 ] 예정대로 16일 수능이 실시된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 교육부는 어제 오후, 수능 일정을 변경했다. 강진의 여파로 포항지역의 수능 응시자들의 심리적 상황과 물리적 여건을 고려해서 수능을 1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11월 16일 오전 6시 현재까지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인명피해 상황은 경북 지역 중상자 1명을 포함해 경북, 부산, 대구 등에서 16명이 다쳤다. 또 지진으로 접수된 피해접수는 149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