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탈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에서 사내 성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0월 29일, 한샘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A씨가 모 커뮤니티에 "사내에서 신입사원으로 교육을 받던 중 교육을 담당하는 남자직원B씨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텔로 불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파만파로 벌어졌다.

사건은 지난 달 3월에 벌어진 일이다. 당시 A씨는 B씨를 성폭행범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당시 A씨와 B씨가 서로 나눈 메신저에서 두 사람이 서로 합의해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고 A씨의 사내 인사위원회에서의 진술 번복이 나왔다는 정황 등을 근거로 B씨에게 성폭행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불기소로 사건을 종결시켰다.
사건이 종결된 이후 한샘 측은 당시 성폭행 혐의를 받은 B씨에게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고, A씨에게는 진술을 번복했다는 이유로 6개월 감봉의 징계를 내렸다가 다시 A씨의 처지를 고려해 감봉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현재 타사업부에 근무중이고 A씨는 최근 2개월의 휴직을 한 뒤 지난 2일에 업무에 복귀했다.
이후 시간이 흐른 뒤 A씨는 업무 복귀 전인 지난 10월 29일 국내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다시 올렸다. 회사에서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인사팀 팀장도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내용이었다.
한샘측은 CCTV몰카 피해를 입힌 직원을 해고했고, 또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인사팀 팀장을 부적절한 처신을 이유로 해고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4일, 이영식 한샘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회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직원들과 고객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사회생활 새내기인 어린 당사자의 권익을 회사가 지켜주지 못한 부분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어서 이영식 사장은 “본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 왜곡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회사는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떤 조사도 그대로 투명하게 받겠다. 앞으로 회사의 모든 여성 근무자가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가장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여성 근무자를 위한 법무 및 심리상담 전문가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영식 사장은 “이 과정에서 피해 당사자가 원한다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변호사 비용을 회사에서 부담하는 등 당사자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