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주류금융시장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2일 오전 10시 40분 1비트코인에 822만5000원을 기록해 사상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후 800만원선에 위아래로 상승 하락을 반복하며 2일 오후 3시 30분 현재 807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높은 가격을 올리게 된 데에는 비트코인이 주류금융시장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카고현지시각으로 지난 10월 31일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올해 내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독당국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 과정이 남아있지만, CFTC는 가상화폐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블룸버그는 같은 날 ‘Bitcoin ETFs Are the Next Step After Futures’이라는 기사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등장하면, 다음 차례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비트인이 주류금융시장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비트코인이 선물거래되면 금과 같은 역할을 하거나 위험을 헤징하는 수단으로 거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의 단점인 가격급등락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비트코인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비트코인의 수요와 활용처도 더욱 많아지게 된다.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스 투자전략가인 톰 리는 “비트코인 파생상품이 등장하면, 2022년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달러를 넘어서고 많으면 5만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은행의 신호순 부총재보는 "가상화폐는 불법거래나 자금세탁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