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2018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대에 고착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2.9~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한국경제 성장률이 내년에는 이에 못미친다고 보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다소 비관적인 내년 경제 전망을 하게 된 까닭은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다양한 리스크들이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실장은 "현재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를 이어가고 그 뒤를 이어 내수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본격적 경기 확장을 담보할 수 있는 질적인 개선여부는 불충분해 보인다. 가계부채의 경착륙, 건설투자 경기의 급랭, 수출의 G2 리스크, 체감경기와 지표 경기와의 괴리, 경제 심리의 비관론 확산 등 경기 회복세의 걸림돌이 되는 다양한 리스크들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2018년도 한국 경제는 성장률 자체로는 2017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외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의 하방 리스크 확대로 2% 중반 수준의 경제 성장률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신규 수주 둔화, 허가 및 착공 면적 감소,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 SOC 예산 감소,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건설투자 증가율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건설 경기 사이클이 하강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저성장 고착화를 탈피하고 3%대 성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대응방안이 필요하다. 첫째,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경제 역동성 복원, 안정적인 경제 성장 확보가 필요하다. 둘째, 가계의 고용 안정 및 소득 증대와 동시에 소비심리 개선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만에 하나 소득 주도 성장 정책 실험의 실효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안정장치로 성장과 고용 창출의 주역인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 조성은 지속되어야 한다. 넷째, 부동산 시장 안정 및 적정 수준의 SOC투자 규모 유지를 통해 건설 경기의 경착륙을 방지해야 한다. 다섯째, 국내 수출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주력 수출시장의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여섯째, 생활물가의 과도한 상승을 방지하여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일곱째, 일자리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개선 및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장기적인 고용 안정을 달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