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이진수 총장, 자신의 비리 알린 교수 연이어 해직 물의
수원대 이진수 총장, 자신의 비리 알린 교수 연이어 해직 물의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7.09.08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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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학생단체들 이진수 총장 퇴진 운동 벌이며 교육부에 엄중 조치 요구
▲ 수원대 이진수 총장 ( 사진 : 수원대학교 홈페이지 발췌)

수원대 이진수 총장이 자신의 비리사실을 알린 교수를 또 다시 해고하면서 '수원대 사태'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손병돈 교수를 비롯한 교수협의회 교수 6인(손병돈, 배재음, 이상훈, 이원영, 이재익, 장경욱)이  이진수 총장의 교비 횡령 등 학내 비리를 고발하자 학교 측은 이들 6인의 교수를 해고했다.  이에 2년이 넘도록 법정 투쟁이 진행된 끝에 지난 2016년 1월 대법원으로부터 해직이 부당하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났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 직후 학교 측은 손병돈 교수에게 재임용 심사를 실시하여 업적 점수 미달 등 재임용 거부 사유에 해당한다며 손병돈 교수를 재임용 거부했다. 그러나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와 수원대교수협의회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 수원대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 등 교수,학생 단체들은 재임용 거부 사유가 손병돈 교수가 해임된 이후인 2014년 이후 적용되는 것으로서 재임용 심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수협의회 손병돈 교수 등의 고발로 비리 사실이 알려진 이진수 총장은 올해 1월 ‘업무상 횡령·사립학교법 위반’ 으로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진수 총장은 즉각 항소하면서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 와중에 올해 3월  수원대·수원과학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고운학원은 이사회를 열어 이인수 총장의 연임을 이사회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비리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고 비리를 고발한 교수를 연이어 해직하면서 수원대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수원대 재학생들까지 가세하여 ‘수원대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https://www.facebook.com/urd0719)'을 결성하고 총장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교수와 학생 단체들은 "수원대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해 교육부는 이인수 총장이 장악한 이사회에 대한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 관선이사를 파견해 수원대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이인수 총장의 심각한 사학비리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수사하고, 법원 역시 다가오는 재판에서(9월 13일 결심공판 등) 이인수 총장을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가 매년 실시하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수원대는 2015~2016년 2년 연속 D등급 판정을 받고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되면서 ‘부실대’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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