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쌍용 등 자동차 3사가 국내에서는 호조나 해외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 8월 33만6625대 판매
현대자동차㈜는 2017년 8월 국내 5만4560대, 해외 28만2065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총 33만66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9.6% 증가, 해외 판매는 10.8%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8월 생산 차질로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6% 증가한 총 5만4560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1,595대 포함)가 8204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7449대, 쏘나타(하이브리드 453대 포함) 6424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40.0% 증가한 총 2만4503대가 팔렸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8개월만에 10만대 누적 판매 돌파 신기록을 세웠던 그랜저는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에도 불구,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을 겪으며 월 1만대 연속 판매 기록 행진을 멈췄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298대, EQ900가 987대 판매되는 등 총 4285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4439대, 코나 4230대, 투싼 4136대, 맥스크루즈 530대 등 전년 동월과 비교해 32.1%가 증가한 총 1만3335대 판매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총 9926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2511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이 달 중순 출시를 앞둔 G70에 역량을 집중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8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4만8660대, 해외공장 판매 23만3405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한 총 28만2065대를 판매했다.
해외 공장 판매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와 노조 파업으로 인한 수출 물량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 8월 22만2740대 판매
기아자동차는 2017년 8월 국내에서 4만1027대, 해외에서 18만1713대 등 총 22만274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8월 판매는 파업과 특근거부로 3만3000여대의 생산차질을 겪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국내판매 및 국내공장 생산분의 해외판매가 늘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국내판매는 최근 출시된 소형 SUV 스토닉과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더 뉴 쏘렌토) 등 신차 효과를 누린 RV 모델 판매가 크게 늘어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생산차질이 심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국내공장 생산분 판매 증가가 두드러져 39.7% 늘었으나 해외생산분 판매가 18.9%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0.8% 줄었다.
기아차의 2017년 8월까지 누적판매는 국내판매 34만481대 해외판매 141만8649대 등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175만913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8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9.7% 증가한 4만1027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약 3500대의 생산차질이 있었지만 총 9회의 파업 및 특근거부로 생산차질이 3만3000여대에 달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가 부각됐으며 신차 효과를 누린 RV 모델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승용 모델은 모닝을 제외한 전 모델에서 판매 감소를 기록했으며 승용 대표 모델인 K7은 2917대, K5은 2631대가 판매됐다.
RV 모델 중에서는 7월부터 판매된 스토닉이 1655대 판매되며 월 평균 판매목표(1500대)를 넘어섰고 7월 말 출시된 더 뉴 쏘렌토 역시 신차효과를 누리며 8월 기아차 중 가장 많은 7768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5988대로 쏘렌토의 뒤를 이었고 카니발이 5247대, 봉고III 4738대 순으로 판매됐다.
기아차의 8월까지 누적 국내판매는 34만481대로 지난해 대비 4.9% 감소했다.
기아차의 8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7만9106대, 해외공장 생산분 10만2607대 등 총 18만1713대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분 해외판매는 국내판매와 마찬가지로 생산차질이 심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와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39.7% 증가했다.
해외공장 생산분은 중국에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며 전년 대비 18.9% 감소를 기록했다.
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구형 포함)가 3만 3976대 판매돼 해외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스토닉도 7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6412대가 해외에 판매됐다.
기아차의 8월까지 누적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판매가 67만4275대,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가 74만4374대 등 총 141만86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쌍용차, 8월 내수·수출 포함 총 1만1725대 판매
쌍용자동차는 지난 8월 내수 8255대, 수출 3470대를 포함 총 1만1725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G4 렉스턴, 티볼리 아머 등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10% 수준(4월 이후)이던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3.7%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물론 전월 대비로는 2.7% 증가하며 추세 전환된 것이다.
누계실적 역시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4월 3.0% → 8월 6.8%)이 지속으로 확대되고 있는 내수판매와 수출 회복세에 따라 판매 감소세도 4개월 만에 개선됐다. ( 7월 △6.4% → 8월 △6.1%)
특히 내수판매는 G4렉스턴과 함께 티볼리 브랜드가 매월 4천대 이상 판매되는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 누계 대비로도 6.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티볼리는 경쟁차종 출시에도 불구하고 티볼리 아머 출시에 힘입어 올해 누계판매가 전년 대비(‘06년 : 36735대 → ’07년 : 37290대) 1.5%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쌍용자동차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국내 최초 주문형 제작 모델인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과 G4렉스턴 7인승 계약 비율이 각 제품별로 40%를 넘어서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을 받던 수출도 G4 렉스턴의 유럽 론칭을 위한 본격적인 선적(918대)이 시작되며 3월 이후 5개월 만에 3000대 수준으로 다시 회복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22.9%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26%의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점차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