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이도 등 日화장품사 자국내 생산 늘리는 배경은?
시세이도 등 日화장품사 자국내 생산 늘리는 배경은?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6.02.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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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 중국관광객과 직구족 증가로 자국내 생산 확대 ···日화장품 안전성과 품질신뢰 차원

[데일리비즈온 최은혜 기자] 일본의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관광객과 해외직구족의 증가로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일본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어필하기 위해 자국내 생산을 늘리고 있다.

코트라는 24일 ‘日 기업, 일본제 인기에 힘입어 “국내생산 늘려요”(조은진 오사카무역관)’라는 리포트를 통해 최근 일본화장품회사들의 생산동향을 이같이 전했다.

이 보고서는 일본 화장품 회사들이 중국관광객증가와 해외서 일본화장품에 대한 직구족이 대폭 늘어나자 이들에게 일본화장품에 대한 신뢰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높은 인건비 등을 무릅쓰고 일본내 생산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광청에 따르면, 2015년에는 2014년 대비 47% 증가한 1973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 전년대비 71.5% 증가한 3조 4771억 엔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객들은 화장품, 칫솔, 의약품 등 일본제를 선호하는데 2014년 10월 면세 대상이 소모품으로 확대되면서 화장품 등을 대량 구매하는 관광객 증가하고 있다. 그 예로 다이마루 마츠자카야 백화점에서는 지난 7일 면세 매출액이 2015년 춘절 전날보다 10% 이상 증가했는데, 특히 화장품 매출이 2.7배 증가했다.

이러한 일본 제품의 인기는 해외직구로도 이어진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했던 관광객들은 귀국 후에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일본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화장품, 화장실 용품 등의 2015년 수출은 전년대비 무려 42%나 증가한 506억 엔 기록했다.

이같이 해외에서 일본제 소비재 수요 증가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자국내 생산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화장품, 의약품 등 일용품 기업의 일본 국내 투자 확대가 잇따르고 있다.

먼저 시세이도는 37년 만에 국내 공장을 신설했다. 시세이도는 오사카 이바라키시에 약 400억 엔을 투자, 해외에서 인기 있는 기초 화장품에 대한 생산능력을 50% 확대한다고 올해 2월 발표했으며 신공장은 기존 오사카 공장 면적의 2배로 2018년 착공, 2020년 가동할 계획이다.

화장품 및 생활용품을 출시하고 있는 카오는 2017년까지 약 60억 엔을 투자해 군마 공장에 새로운 건물을 건설, 중고급 가격대 메이크업 화장품과 스킨케어 화장품 생산능력을 약 80% 향상시킬 계획이다. 카오는 지난 2014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 소비로 매출액이 70억 엔 정도 증가했다.

코세는 2017년까지 약 60억 엔을 투자해 군마 공장에 새로운 건물을 건설, 중고급 가격대 메이크업 화장품과 스킨케어 화장품 생산능력을 약 80% 향상시킬 계획이다.

코세 화장품의 고바야시 사장은 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제품 구입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귀국 후에도 일본 기업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이온은 일본 시니어 세대의 수요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대량 구매 추세, 중국 전자상거래 판매 호조에 따라 10년 만에 국내 유일의 생산거점인 효고현 아카시 공장에 증산 투자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외국 관광객 및 인터넷 직구족 수요 상승은 인구 감소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고심해온 일본 일용품 제조업계에 가뭄에 단비처럼 일본 제조업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나라도 제조업 공동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 제품만이 갖고 있는 우수성으로 해외 소비자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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