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미국 언론이 삼성전자의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해 구매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조언해 미국시장 흥행에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갤럭시S8의 핵심 기능인 빅스비 이용 지연, 안전성에 대한 여전한 불신 등을 들어 몇 달 기다렸다가 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지난해 불이 붙는 결함으로 갤럭시노트7을 단종한 이후 내놓은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은 기다렸다가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오는 21일 미국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8을 미리 써본 전문가들은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안전 우려가 여전하며, 일부 소비자들에게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 핵심 기능인 빅스비(Bixby) 음성 디지털 비서가 당장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제품 리뷰 사이트 톰스가이드의 마크 스푸나우어 편집장은 “갤럭시 노트7에 일어났던 일은 전반적인 삼성 휴대전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IT 매체 씨넷의 제시카 돌코트는 개인적으로 갤럭시S8을 사기 전에 안전성을 믿을 수 있을 때까지 3개월을 기다리겠다고 주장했다.
하드웨어 판매업체 아이픽시트를 소유한 카일 윈스는 지난해 배터리 발화현상으로 리콜된 갤럭시노트7 가운데 문제가 생긴 것은 수십 대밖에 없었다며, 갤럭시S8이 대량으로 팔린 뒤에야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갤럭시S8의 핵심 기능인 빅스비의 음성 기능을 미국에서는 올해 늦은 봄부터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구매를 서두루지 않아도 될 이유라고 지적했다.
갤럭시S8은 한국과 미국에서 오는 21일에 공식 출시되지만, 당초 예정과 달리 빅스비를 제품 출시 일정보다 늦게 선보인다. 아직 빅스비의 음성인식이 시장에 공개될 정도로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빅스비 한국어 판은 오는 5월 1일부터, 영어는 5월 중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월스트리스저널은 칼럼에서 삼성의 소프트웨어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이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며, 빅스비가 준비됐을 때는 애플의 10주년 아이폰 출시가 머지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불편함을 제기했다. 갤럭시S8의 지문 센서 위치가 불편하다며, 지문 센서가 기기 뒤쪽의 카메라 렌즈 바로 옆에 있어 사용이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