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끝내 중국에 매각될 듯
금호타이어, 끝내 중국에 매각될 듯
  • 이동훈 기자
  • 승인 2017.04.12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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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산은이 컨소시엄 허용않으면 우선매수권 포기”
산업은행측 “박 회장 개인자격으로 참여하라"기존 입장 고수

[데일리비즈온 이동훈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줄곧 요구해왔던 ‘컨소시엄 허용’이 무산될 처지에 놓이면서 금호타이어가 중국 기업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2일 산업은행에 그 동안 요구했던 컨소시엄 허용과 매매조건 확정에 대해서 이달 17일까지 통보해 달라는 최종 공문을 발송했다. 그룹 관계자는 “17일까지 산업은행의 회신이 없을 경우,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이번에는 행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컨소시엄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검토조건부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전략적투자자(SI)는 없다“며 ”이럴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로지 재무적 투자자(FI)만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야 하나, 이는 현재의 한국 경제 위기 상황 하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에 미칠 파급력이 큰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아무런 기여도 없었던 더블스타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6개사)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정상화에 기여가 인정되어 우선매수권이 확정된 금호아시아나그룹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해 주지 않는 것은 명백히 불공정하며 이율배반적인 행위이다”고 성토했다. 

이 같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통첩에 대해 금호타이어의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다”고만 답변했다.

산업은행은 우선매수청구권은 박 회장 개인 자격으로 보유하고 있어 개인 자격으로 인수해야 한다며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원칙을 바꿔 컨소시엄을 허용할 경우 경제시장논리보다 여론에 밀려 허용했다는 비난 감수, 국제 신용도 하락,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가 이를 문제 삼아 법정 소송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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