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경쟁사 타이어車 출입통제 "수익 목적 아냐"
한국타이어, 경쟁사 타이어車 출입통제 "수익 목적 아냐"
  • 안옥희 기자
  • 승인 2017.04.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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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부터 대전·금산 생산공장서 '타사 타이어 차량 출입통제 캠페인' 전개에 '갑질'논란 불거져
한국타이어측 "애사심 고취 차원캠페인…유예기간 둘 예정으로 수익 낼 목적은 결코 아니다" 해명
ⓒ한국타이어 홈페이지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국내 타이어업계 1위 한국타이어가 국내 생산공장 두 곳에서 이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타이어를 미장착한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캠페인을 시행하는 데 따른 비판에 통제 기준을 권고사항으로 완화하고, 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전개하는 캠페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두 곳에서 자사 브랜드 타이어를 미장착한 차량을 통제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당초 규제대상은 임직원뿐 아니라 공장을 출입하는 협력업체 직원들 전체였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은 사내주차장이 아닌 사외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이 일자 한국타이어측은 노사 협의를 통해 캠페인 대상을 임직원으로 한정, 타사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도 출입할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6조6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1조1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증가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타이어가 타이어를 한 개라도 더 팔기 위해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리수 캠페인을 펼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홍보팀 관계자는 “현재 시장 자체가 굉장히 치열하기 때문에 애사심을 고취하고 협력하자는 차원에서 벌이는 캠페인”이라며, “이 캠페인 전개를 통해 이익을 내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타이어 직원들에게는 타이어 90% 할인권 등 혜택이 제공되고 있으며, 협력사들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현재 직원들의 자사 타이어 미장착률은 ‘한 자릿수’로 굉장히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공장의 경우 통근버스가 운영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자차 이용률이 높지 않다. 어차피 직원들에게 90% 할인혜택이 적용돼 이 캠페인이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국타이어측은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타사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자사 브랜드로 갑자기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감안해서 노사 협의를 통해 유예기간을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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