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애플이 기존 색상 패턴과 확연히 다른 강렬한 빨간색 알루미늄 재질의 ‘아이폰7 레드’를 출시해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21일 한정판으로 빨간색의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아이폰7 레드와 아이폰7 레드 플러스는 기존의 아이폰7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으며, 운영체제는 iOS10을 탑재했다. 가격은 아이폰7 시리즈와 동일해 아이폰7 레드는 106만원, 아이폰7 플러스 레드는 123만원이다. 한 마디로 아이폰7 레드는 아이폰7과 사양과 가격은 똑같고 색상만 다른 것이다.
파격적인 빨간색 아이폰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예쁘다”, “사고 싶다”는 반응과 함께 출시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출시 배경을 놓고 “빨간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겨냥한 것”,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스마트폰 성능의 상향 평준화로 인한 색상 마케팅”, “29일 공개를 앞둔 ‘갤럭시S8’을 견제하기 위해서” 등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아이폰7 레드는 ‘프로덕트 (RED)’라는 전 세계적 에이즈 퇴치 캠페인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이 때문에 애플이 에이즈 퇴치 및 감염인들에 대한 인권 보호를 상징하는 색상인 빨간색 아이폰7을 내놨다고 추정된다.
애플은 10년째 에이즈 예방 및 연구지원재단 ‘(RED)’와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에이즈 퇴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총 기부금액은 1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이폰7 케이스와 애플워치 밴드, 와이어리스 온이어 헤드폰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아이폰7 레드 판매 수익금도 일부 ‘레드’에 기부된다. 구매하는 고객들은 구매행위를 통해 세계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대책 기금 기부에 동참하게 된다.
팀 쿡 애플 CEO는 “10년 전 애플과 레드‘(RED)’가 함께 일을 시작한 이래 우리 고객들은 다양한 애플 제품 구매를 통해 에이즈 퇴치 운동에 기여해 왔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레드 마감의 스페셜 에디션 아이폰은 (RED)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해 선보이는 가장 큰 행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64GB없이 128GB와 256GB 옵션으로만 출시된다.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 40개국에서 판매되며, 국내에서는 25일 0시 1분부터 온라인에서 주문이 가능하고 이날 오프라인 매장에도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