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즈뷰티 비즈온팀 이서준 기자] 롯데카드에 결제용으로 쓰이지 않은 휴면카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신한카드에 비해 무려 3배나 많은 휴면카드를 보유해 2년 연속 휴면카드를 가장 많이 보유한 카드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주요이유는 카드회사 중에서도 실적 면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롯데카드가 틈나는 대로 회원확대 캠페인을 벌여 회원을 늘리고 있으나 새로 가입한 회원들이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오랫동안 묵히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카드의 경우 이벤트성 카드발급이 많기 때문에 ‘장롱 속 카드’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휴면카드는 1년 이상 결제 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다.
최근 여신금융협회 집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2015년 기준 휴면카드 비중이 13.2%로 8개 카드사 중 평균 9.3%를 웃도는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낮은 신한카드(4.6%)와는 8.6%포인트 차이로 무려 세 배 가까이 차이 났다.
작년 말 기준 롯데카드의 휴면카드 숫자는 117만장으로 KB국민카드(118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KB국민카드와의 시장점유율 차이를 고려하면 롯데카드의 휴면카드 숫자는 압도적으로 높다.
회사 별로는 롯데카드에 이어 하나카드가 12.05%로 두 번째로 높았다. 비씨카드도 12%로 휴면카드 비중이 10%가 넘었다. 그 다음은 우리카드 9.83%, KB국민카드 9.55%, 삼성카드 7.66%, 현대카드 5.17%, 신한카드 4.6% 순이다.
롯데카드의 경우 주로 결제용으로 쓰이기보다는 보조용으로 사용되고 이벤트가 끝나면 결제용도로의 효용성이 대폭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롯데의 휴면카드가 대폭 줄이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