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바나나우유'로 운 떼더니 결국 화장품사업 진출
빙그레, '바나나우유'로 운 떼더니 결국 화장품사업 진출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7.03.0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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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목적에 화장품제조 및 판매업 추가하는 안건 24일 정기주총서 의결 예정
▲ 빙그레가 공시한 사업목적 변경 세부내역

[데일리비즈온 홍미은 기자] 빙그레가 수익성 회복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화장품사업에 뛰어들었다. 빙그레는 최근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들과 접촉하는 등 화장품 사업 가능성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달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세제·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고 공시했다.

사업목적 세부사항은 △세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포장재, 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음식점업 및 급식업 △식품산업용 기계 임대 및 판매업 △무형재산권의 임대 및 판매업 △브랜드 상표권 등의 지적 재산권의 관리 및 라이선스업 등이다.

빙그레가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업한 ‘바나나맛·딸기맛우유’ 보디케어 제품이 대박을 터트린 것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빙그레 측은 바나나맛우유 용기의 라이선스만 제공했는데, 출시 열흘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았다. 60여 개 올리브영 매장에서 6개월간 판매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지만, 기대 이상의 인기로 판매처를 160여 개로 늘렸다.

바나나맛우유 화장품의 인기를 실감한 빙그레가 유망 산업군으로 떠오르는 화장품 산업에 직접 진출하기 위한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체 측은 “구체인 화장품 사업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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