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금융그룹 중 돈장사 잘하는 비결은?
신한금융, 금융그룹 중 돈장사 잘하는 비결은?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6.02.11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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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익 2조3722억, 2년 연속 2조 대 …은행-비은행간 상호보완과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강점

[러브즈뷰티 이서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에도 장사를 잘해 리딩뱅크 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2년 연속 2조 원대 순이익 유지는 물론 업계 8년 연속 순이익 1위라는 진기록를 세운 비결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근 신한금융지주는 2015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조372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물론 비 은행 계열사들도 좋은 실적을 보여 고른 성장을 한 데 힘입어 이같이 좋은 영업실적을 거두었다.

그 비결은 무엇보다도 한동우 회장이 한, 두해의 영업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수립해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한 회장의 이같은 성장전략 아래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에, 또 비은행 그룹사간에 이익창출에 상호보완하는데 유기적으로 움직여왔기 때문에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 한동우 회장

신한은행과 그룹계열사들은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장기적 이익기반을 탄탄하게 굳히면서 이익 극대화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모든 계열사들이 마진 안정화, 비용 절감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실적향상을 보였다.

특히 자산의 질적 성장과 더불어 신한이 자랑하는 차별화된 리스크관리에 힘입어 다른 금융그룹과는 달리 알찬 성장으로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도 착실한 성장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2015년 당기순이익은 1조48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4분기 손익은 2368억 원으로 전분기 4625억 원 대비 48.8% 감소했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개선도 돋보여 각 계열사들이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카드 및 증권 부문의 영업호조뿐만 아니라 생명 부문의 수익성 회복으로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925억 원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이로써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비중도 42%로 전년대비 3%p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69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이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으로 카드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고,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인해 조달 비용이 전년 대비 9.4% 감소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대손비용이 무려 20.6%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간 당기순이익 2155억 원으로 전년동기 1182억 원 대비 82.2% 증가하며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량 증가로 인해 위탁판매수수료 수익이 53.3% 증가했고,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금융상품의 판매가 촉진되어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도 29.5% 증가하는 등 영업성과가 크게 개선되었다. 또한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부문 수익 실현 및 주식운용전략 다양화를 통한 수익 증대로 자기매매 부문 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44.3% 증가하며 전체 이익증가에 기여했다.

신한생명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10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2% 증가했다. 연중 지속된 저금리 상황으로 이자율차 손익은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양호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성장을 통해 예정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전년대비 위험율차손익과 사업비차손익이 각각 52.7%, 21.1% 증가하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보험영업 중심의 본질적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 발생 등으로 인한 자산운용 손익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47.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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