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올 상반기에 경차부터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스포츠 세단 등 다양한 신차가 대거 출시를 앞둔 가운데 올 뉴 크루즈와 모닝이 연초 기선제압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올 뉴 크루즈, 기아자동차의 모닝이 같은 날 동시 출시됐다.
한국지엠의 올 뉴 크루즈는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된 모델로 기존 준중형 차량보다 크기를 키우는 한편 중형 세단 수준으로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기존 크루즈 대비 15mm 커진 휠베이스와 25mm 늘어난 전장을 통해 뒷좌석 레그룸이 22mm 확장됐다. 경쟁차종인 아반떼보다 40mm 정도 레그룸이 넓다. 파워트레인은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단일 모델로 운영한다.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kg·m의 최대토크로 국내 준중형 시장 부동의 1위인 아반떼의 아성에 도전한다. 가격은 1890만~2478만원으로 아반떼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신형 크루즈는 모든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는 변화를 이뤄냄으로써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올 뉴 모닝은 6년 만에 풀체인지된 3세대 모델로, 지난해 한국지엠의 스파크에 내준 1위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다. 모델 노후화를 딛고 첨단 안전기술을 다수 채택, 초고장력 강판 비중을 늘려 외관과 내부, 차체 구조 등을 대폭 바꿨다. 실주행 연비를 높인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이 장착으로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f·m의 동력 성능에 기존 모델보다 5.9% 향상된 ℓ당 15.4㎞의 복합연비를 발휘한다. 기존모델 대비 15mm 늘어난 휠베이스를 통해 동급 최대 실내공간을 확보했으며, 트렁크 용량도 기존 200리터 대비 28% 증가한 255리터로 늘렸다.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 공간 확보와 안전성을 높여 이달 4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2주 만에 4000대 판매를 달성했다. 가격은 트림별로 1075만~1400만원이며, 올해 상반기 중 터보 모델과 LPI 모델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올 뉴 크루즈와 모닝을 필두로 상반기 중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신차가 대거 쏟아진다. 오는 18일에는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국내 첫 중국 승용차 ‘켄보600’이 출격한다. 2월에는 BMW의 7세대 ‘뉴 5시리즈’와 볼보의 폴스타S60·V60이 출시되며, 3~4월에는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Y400'과 르노삼성자동차의 해치백 ‘클리오’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상반기 신차 전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