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천호식품, 촛불폄하에 가짜 홍삼농축액 논란
막가는 천호식품, 촛불폄하에 가짜 홍삼농축액 논란
  • 안옥희 기자
  • 승인 2017.01.03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삼 제품에 유해성 논란있는 캐러멜 색소·물엿 섞어 팔다 적발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최근 대표의 촛불집회 비하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천호식품이 이번에는 짝퉁 건강보조식품을 팔다가 적발돼 또다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천호식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부 제품에 대해 제품 회수 및 판매 중지 처분이 내려졌다. 천호식품은 물엿과 캐러멜 색소를 섞은 홍삼 제품을 ‘100% 홍삼 농축액’으로 속여 판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6년근 홍삼만을(제품 유효기한 2017년 1월 17일∼2017년 10월 16일) △6년근 홍삼진액(2017년 8월 25일∼2017년 11월 7일) △쥬아베홍삼(2017년 3월 27일∼2017년 8월 21일) △스코어업(2017년 8월 30일∼2017년 10월 26일) 등 4개다.

천호식품은 문제가 된 일부 제품들을 ‘6년근 홍삼 농축액과 정제수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고 홍보해왔으나, 이번 적발로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천호식품측은 3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원료를 즉각 폐기했으며, 남은 양과 상관없이 모두 환불이나 교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2월 30일자 한국인삼제품협회 회장과 부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의 홍삼 농축액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작성해 속이고 일부 첨가물을 넣는 등의 부도덕 행위가 밝혀졌다”고 공지했다.

천호식품 측은 “홍삼농축액이 입고될 때마다 홍삼의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철저하게 검사해 기준치에 적합한 원료만 제품에 사용했지만, 원료 공급업체에서 당성분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물질을 소량 혼입하면 육안검사와 성분검사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천호식품은 최근 적발된 업체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홍삼 관련 제품을 만들어 팔았기 때문에 가짜 원료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고 일부러 혹은 고의적으로 속여 판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천호식품에 대한 비난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앞서 김영식 대표는 촛불집회 비하발언으로 여론을 뭇매를 맞으며, 불매운동에 직면한 바 있다. 천호식품은 김 대표의 촛불폄하 발언과 가짜 홍삼농축액 등 잇단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는 물론 소비자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다.

이번에는 유해성 논란이 있는 캐러멜 색소와 물엿을 섞은 가짜 홍삼 농축액으로 소비자를 우롱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촛불폄하 발언 때보다 더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