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유명 외국화장품의 상당수는 국내업체에서 제조된다. 국내제조업체명이 표기돼 있지 않아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많은 글로벌 외국화장품브랜드가 코스맥스, 한국콜마와 같은 국내 유명 ODM업체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국내 ODM업체들이 기준이 까다로운 글로벌 업체로부터 화장품 제조 실력을 인정받은 때문이고 이에 따라 최근 생산주문이 급증하면서 화장품 ODM수출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코스맥스가 이 같은 노력을 꾸준히 해온 결과 어느새 1억 달러의 수출고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5일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ODM업계 최초로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다.
코스맥스는 현재 화장품 산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미국, 프랑스 등을 포함해 세계 100여 국에서 화장품제조를 주문받아 공장을 풀가동하고도 모자랄 정도다. 앞으로는 일본, 유럽, 아세안 등의 신흥 시장에서 등록 품목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내년에도 50% 이상의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고 회사 측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동남아 국가로 매출처가 다변화되고 있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할랄 제품 등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수출 비중 50% 돌파를 위한 ‘프로젝트 2050’ 목표도 세웠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1억 달러 수출의 쾌거는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4년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과 설비 투자 등에 매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한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해 글로벌 넘버원 화장품 ODM 사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맥스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572억 원, 영업이익 431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0.2%, 영업이익은 39.2% 증가해 10년 연속 20% 이상의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