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대 벤츠 '선풍'…벤츠 독주시대 올까?
5000만원 대 벤츠 '선풍'…벤츠 독주시대 올까?
  • 안옥희 기자
  • 승인 2016.11.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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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E클래스, 인기옵션·안전사양 다수 채택으로 가성비 높여 5천만원대부터 선봬
벤츠,10월 6천여대 팔아 사상 최대 기록…BMW 제치고 수입차 판매 선두 굳히기 중
▲벤츠 '더 뉴 E200 아방가르드'(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중형 세단 신형E클래스를 최저 5000만원대부터 선보이면서 영원한 라이벌 BMW코리아를 제치고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공식 출시된 ‘더 뉴 E200 아방가르드’는 벤츠의 10세대 E클래스의 엔트리 모델로 국내 판매 가격은 609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장착됐음에도 E클래스 7개 모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여기에 벤츠 주요 딜러사의 비공식 할인과 일부 차종 반납 시 받을 수 있는 추가 할인 혜택까지 더하면 최고 5000만원 후반대 구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새로 출시된 더 뉴 E200 아방가르드는 아방가르드 라인의 스포티한 디자인에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최신 자동 9단 변속기가 장착돼 있어 최고출력 184마력, 1200-4000rpm에서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 양쪽 2개의 터치 컨트롤 스티어링 휠 버튼과 기존 시스템 대비 보조 기능이 크게 향상된 자동 주차 기능인 파킹 파일럿이 제공됐다. 전면 유리에 네비게이션, 제한 속도 등의 정보를 컬러로 띄워 안전한 주행을 도와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Full-LED 기술이 접목된 앰비언트 라이트를 비롯해 프리-세이프, 사각지대·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까지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다수 채택했다.

벤츠가 이처럼 인기 옵션과 편의·안전사양을 다수 채택한 신형 E클래스를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내놓은 것은 국내 수입차 시장의 맞수 BMW의 경쟁 차종인 5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BMW는 벤츠의 신형 E클래스 출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5시리즈(520d)의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해 5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친 바 있다. 최대 1000만원 가량의 할인 혜택을 시행한 결과 지난달 520d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5배 증가한 1732대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벤츠가 BMW의 기존 5시리즈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E클래스를 각종 할인이 포함된 가격인 5000만원대로 내놓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벤츠는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 판매량이 주춤할 때 폭스바겐의 공백을 메우면서 판매량 증대 효과를 봤고 7년 만에 신형 E클래스를 내놓으면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달 기준 누적판매 4만4994대를 기록해 연간 5만대 판매 달성 목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또한, 지난달 6400대 판매로 국내 수입차 사상 처음 6000대를 돌파하고 시장 점유율 31.0%를 기록해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던 BMW코리아(5415대)를 제치고 8년 만에 수입차 판매량 1위 등극 쾌거도 앞둔 상태다.

반면 BMW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화재 사건으로 차량 결함과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데다 올해까지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판매율을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했으나, 신차 효과를 앞세운 벤츠의 맹추격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벤츠의 기세에 주춤하는 사이 BMW는 7년째 지켜오던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빼앗길 처지에 놓여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벤츠의 E클래스 경쟁 차종인 BMW 5시리즈의 신형이 내년 3월에 국내 출시될 예정으로 올해까지는 벤츠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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