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출시부터 흥행 돌풍…준대형시장 1위 탈환 기세
신형 그랜저, 출시부터 흥행 돌풍…준대형시장 1위 탈환 기세
  • 안옥희 기자
  • 승인 2016.11.24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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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 돌입 3주만에 2만7000여대 돌파…현대차 "내년 10만대 이상 판매 목표"
▲신형 그랜저(IG)(사진=현대자동차)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지난 22일 공식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IG)가 초기 흥행 돌풍으로 준대형세단 시장 1위 탈환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파업·품질논란으로 내수시장에서 고전하던 중 내수부진 탈출을 위한 회심의 역작으로 신형 그랜저를 내놨다. 현대차가 최순실게이트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몽구 회장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신형 그랜저 판매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신형 그랜저의 초기 흥행 성적을 보면 이러한 우려를 털어냈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의 초기 흥행은 성공적이다. 지난 2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이후 3주만에 2만7491대의 계약고를 올려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만큼 흥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0월 국내 준대형 누적 판매 순위는 기아자동차의 신형 K7은 4만5825대 판매로 준대형차 시장에서 1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는 4만3502대로 K7을 추격하고 있다. 이어 한국지엠의 임팔라는 1만375대, 르노삼성의 SM7은 6048대의 순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초기 흥행에 힘입어 준대형차 시장 1위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5세대 그랜저가 본격 판매에 들어간 지 한 달 여 만에 1만대 판매고를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신형 그랜저도 충분히 역전할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내년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를 1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층 젊어진 디자인과 주행성능, 높은 가격 경쟁력을 통해 30~40대 젊은층 고객층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신차효과가 가시화되는 내년에는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그랜저 신형 모델 출시로 침체됐던 국내 준대형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준대형세단 시장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준대형 차급 비중은 5세대 그랜저가 출시된 지난 2011년 13.1%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해 올해 준대형차 비중은 9.8%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해까지 국내 준대형세단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그랜저 모델의 노후화로 시장 전체 볼륨이 축소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신차가 출시되면서 한동안 SUV에 밀려 고전했던 전체 세단 시장의 판매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형 그랜저는 지난 2011년 1월 출시한 5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풀 체인지(완전변경)된 6세대 모델이다. 디자인을 개선하고 각종 안전·편의 장치를 추가해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의 기능을 장착했다. 또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면서 연비 수준을 높여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는 10.1km/ℓ, 디젤 모델은 14.8km/ℓ다. 판매가격은 주력인 가솔린 2.4 모델 3055만~3375만원, 디젤 2.2 모델 3355만~3675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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