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온 박홍준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시작된 포스코건설 비자금조성 혐의 등 포스코그룹 전반에 대한 검찰수사에다 철강경기 부진 등으로 창사이래 처음으로 960억 원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권오준 회장의 구조개혁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검찰수사의 회오리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멀지않아 힘찬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6 인베스터스포럼'을 열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8조1920억원, 영업이익 2조41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철강경기침체와 검찰수사등에 따른 조직력 약화 시황부진에 따른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6%, 25% 감소했다.
하지만 원료가 하락으로 인한 해외 투자광산 자산 가치 감소,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등 장부에 반영되는 평가손실이 1조5640억원에 달해 연결기준으로 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포스코 창사이래 처음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25조6070억원, 영업이익 2조238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시황 악화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판매량은 3534만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포스코 고유의 고부가가치제품인 WP(월드프리미엄)제품과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0.7%포인트 상승한 8.7%를 기록했으며, 비용절감을 통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1조3180억원을 달성했다.
재무구조건전화나 구조조정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포스코는 순차입금을 5조7000억원 줄임으로써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2010년 이래 최저수준인 78.4%로 낮췄다.지난해 7월부너 계열사 구조조정을 본격화해 당초 지난해 19개의 계열사를 구조조정 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는 포스하이메탈, 포뉴텍, 뉴알텍 등 34개사를 정리했다.
포스코는 올해도 구조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도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에 전사역량을 집중해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35개사를 추가로 정리하고, 그룹차원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WP 제품 판매량을 전체 판매량의 48.5%까지 늘리고 WP 강종수도 2000건 이상 양산을 추진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사업관리강화, 비윤리행위 무관용원칙 등 성과와 윤리중심 경영강화로 의식구조 혁신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58조7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20만톤, 3530만톤이다.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연결기준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2조8000억원으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