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애플사가 아이폰 발화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꺼짐현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아이폰6·아이폰6S 사용자들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이폰 꺼짐’ 현상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애플사가 “아이폰 시리즈 사용에 알맞은 온도는 0~35도, 극한 온도는 -20~45도”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고 AS 센터에 방문해도 “배터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를 겪은 소비자를 블랙컨슈머 취급하다가 결국 뒤늦은 리콜·교환 등 ‘뒷북’ 대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은 것과 관련해 애플사도 반복적인 꺼짐 증상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이폰6·아이폰6S가 추운날씨에 방전되는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 사용 중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현상으로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중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애플사의 아이폰6와 아이폰6S의 일부 제품에서 배터리 꺼짐 현상이 발생해 중국소비자협회(CCA)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소비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근래 아이폰6·6S 사용자들로부터 배터리가 50~60% 남아있는데도 날씨가 추운 환경에서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일부에서는 따뜻한 실내 환경에서도 ‘먹통’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고 두 대의 아이폰은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후에도 자동으로 꺼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소비자협회는 중국내 아이폰6·6S 판매량에 비춰봤을 때 이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애플 차이나에 이 같은 신고사항을 알리고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에서도 아이폰 꺼짐현상을 호소하는 불만이 빗발치는 가운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겨울은 아이폰이 기절하는 계절”, “꺼짐 현상은 아이폰의 ‘고질병’”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처럼 꺼짐 현상이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애플사의 원인 조사 등 공식적인 언급이 없어 사용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