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온 박홍준 기자] 올해도 상당수 화장품 회사들이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떼돈'을 번데 힘입어 증권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적지 않은 화장품주들이 상장돼 증시활황을 주도세력에 편입된데 이어 올해는 10여 개 화장품사가 기업공개를 예정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대박의 꿈'에 젖어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내외악재로 연초부터 증시가 약세기조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화장품주 만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권에 남아있다. 황금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화장품 특수가 지속돼 화장품사들의 가파른 성장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기업공개시장에서 현재 카버코리아, L&P코스메틱, SD생명공학, 코리아코스팩, 클리오, 네이처리퍼블릭, 클레어스코리아, GDK화장품, 이미인 등 10여 개사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화장품사의 기업공개에는 난관이 많지 않다. 중국시장의 한국화장품에 대한 수요폭발로 화장품회사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화장품 수요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기업공개를 추진중인 화장품사에 대한 투자로 대박의 꿈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 경기기상도는 어떠할까. 많은 전문가들은 적어도 앞으로 5년 동안은 국내 화장품사들이 중국시장수출로 급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증시가 폭락한 경제성장률이 뚝 떨어지는 등 최근 중국 경제불안이 심화되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가 단기간에 가라앉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은 중국경제가 앞으로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며 이에 따라 중국의 ‘K뷰티’ 열풍에 힘입은 국내 화장품 기업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서비스업 등 3차산업 성장률은 전체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8.3%에 달했다.
올해 기업공개시장에서는 화장품업체들이 많은 편이며 그 중에서도 그동안 가파픈 성장가도를 달려온 OEM·ODM업체들이 기업공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1위 화장품 OEM 업체인 인터코스는 자국인 이탈리아가 아니라 한국에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코스는 색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한국 내 생산을 본격화하면 서 고성장이 발판을 탄탄하게 구축할 계획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장품 OEM 기업인 코리아코스팩은 월 1000만장의 마스크팩을 제작하고 있다.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가 높기 때문에 올해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다.
지난해 하반기에 상장을 추진해온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상반기에는 증시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시장과 중국 시장진출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말 상장될 것으로 보였으나 이와 때를 같이하여 오너가 해외원정도박으로 철창신세를 지는 바람에 기업공개문제에서 손을 놓았다. 그러나 최근에 다시 상장준비에 들어가 올 상반기 중에는 주식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는 바카라 한판에 3억 원에 이를 정도의 간 큰 해외원정 도박을 하다 작년말부터 철창신세를 지고 있다. 오너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속에서도 네이처리퍼블릭은 아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상장관문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2900억 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클레어스코리아, SD생명공학(SNP화장품), 카버코리아도 이미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준비를 하고 있다. 클레어스코리아는 몇 년 전 중국시장에서 마유크림으로 히트를 쳐 단 번에 매출 1천억 원대로 올라선 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두 배나 껑충 뛴 2천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같은 급속한 성장력은 투자자들에 대박의 꿈을 안겨줄 기대주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중국 시장에서 SNP마스크팩으로 고속성장을 질주해온 SD생명공학도 지난 2014년에 1천억 매출을 넘어선 뒤 높은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기업공개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종목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데 증권전문가들의 의견을 같이한다.
카버코리아 역시 투자자들이 노리는 유망 화장품기업이다. 에스테틱 브랜드 A.H.C가 내놓은 일명 ‘이보영크림’으로 공전의 히트로 친 카버코리아는 그 후 중국 시장 진출로 외형을 급속히 불려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중국 시장 진출은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 회사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