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짝퉁 한국화장품’ 판쳐…화장품업체들, ‘정품 인증’ 나서
중국서 ‘짝퉁 한국화장품’ 판쳐…화장품업체들, ‘정품 인증’ 나서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6.11.08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엠태그를 적용한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데일리비즈온 홍미은 기자] 국내 뷰티 업체들이 중국 내 ‘짝퉁’ 화장품 유통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제품 보안성을 높이는 등 위조방지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해외 직구, SNS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한류 확산국가에서의 우리 브랜드 보호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또 짝퉁 화장품은 정품에 포함된 성분은 전혀 검출되지 않고, 피부 개선 효과를 내는 성분 중 일부는 불검출되거나 기준함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정품 보호에 나선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보안성이 높은 정품인증 라벨을 부착하는 등 위조방지 솔루션을 도입해 브랜드 보호와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에프앤코의 코스메틱 브랜드 바닐라코와 아미코스메틱의 더마 에스테틱 브랜드 씨엘포는 8일 국내와 중국에서 유통되는 일부 제품 패키지에 나노 신소재 기업 ㈜나노브릭의 위조방지 솔루션 ‘엠태그(M-Tag)’를 부착한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바닐라코

바닐라코는 올해 4월 이후 제작된 클렌징 라인 ‘클린잇 제로’, 씨엘포는 리바이탈라이징 라인 ‘맥스히아루로닉 프로폴리스’에 엠태그를 적용한다. 두 브랜드 제품의 패키지에는 세계 최초로 자기장에 의해 색이 변하는 자기 색 가변 소재로 인쇄한 정품인증 라벨인 엠태그가 붙는다.

일차적으로 제품 패키지에 동봉된 미니 자석을 라벨 뒤에 갖다 대면 색상·패턴이 변해 정품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품인증 앱 ‘엠체크(M-Check)’를 통해 라벨에 인쇄된 QR코드를 온라인 인증하면 추가로 정품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중국에서 자연주의 콘셉트로 급성장한 파파레서피는 중국 파트너사와 위조품 대응팀을 구성해 단속에 나섰다. 인기 제품인 ‘봄비 꿀단지 마스크팩'이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꿀광’ 등으로 유통된 파파레서피는 마스크팩에 짝퉁 방지를 위한 홀로그램 태그를 부착했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소비자들은 갈수록 심화되는 ‘짝퉁’ 피해로부터 정품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는 육안으로 증명할 수 있는 정품 판별 장치가 제품에 부착되지 않으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위조상품 불법유통으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역직구 수출통관 인증제’를 시행 중이다. 역직구 물품 중 정식 수출통관 절차를 거친 물품에 대해 관세청 인증마크(이하 QR코드)를 부착해 수출하는 제도다.

직구 물품을 수령한 해외 구매자는 포장박스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정식수출 여부를 간단히 조회할 수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씨메이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