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효성이 터키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고, 유럽과 중동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효성은 지난 9월 2700만 달러(약 300억 원)를 투자해 터키 이스탄불 스판덱스 공장 생산량을 5천 톤 늘리는 증설 프로젝트를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내로 완료해 터키 내 스판덱스 연간 생산량을 2만 5천 톤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공장 증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터키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유럽과 중동시장에서 ‘크레오라(creora®)’ 브랜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공장 증설과 함께 연간 생산량 1만 6천 톤 규모의 중국 취저우 스판덱스 신공장 건설 또한 2017년 상반기 내 완료가 예상돼,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량은 총 22만 1천 톤 규모로 커질 예정이다.
최근 유럽, 중동 지역에서 고부가가치 섬유인 스판덱스의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어 기존 생산라인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효성은 발 빠르게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결정하고 기존 공장 부지내 8만 7천 ㎡(약 2만 6천 평)규모의 신규 공장 증설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조현준 섬유PG장(사장)은 “세계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럽과 중동 시장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스판덱스 수요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해 증설을 결정했다”며 “스판덱스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증설을 통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의 스판덱스 ‘크레오라(creora®)’의 시장 점유율이 31% 이상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세계 74억 인구가 입는 신축성 의류 세벌 가운데 한 벌은 ‘크레오라(creora®)’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스판덱스는 속옷, 수영복, 청바지, 스포츠 웨어 등 일반∙기능성 의류는 물론 기저귀, 산업용 장갑 등에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히잡(이슬람 전통 복장) 등 전통 의상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한편 효성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후 ‘크레오라(creora®)’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6년 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및 중국뿐만 아니라 터키, 베트남, 브라질 등 세계 각지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고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직접 수출하여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진출처 = 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