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김영도 기자] 최근 측량 한 번 잘못해 형사구속까지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건설현장에서 측량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간정보산업협회가 도로공사 현장을 방문해 실무진들에게 측량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교육을 실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공간정보산업협회는 지난달 23일 한국도로공사 수도권건설사업단와 ‘첨단 공간정보기술 활성화로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8일 경기도 화도-양평 건설공사 현장에서 측량에 대한 최신기술과 터널 및 장대교량 측량방법 등을 교육했다.
이번 교육에는 현장 감리원과 현장소장을 비롯해 30여 명의 현장 관계자들이 참석해 심도 있는 측량교육을 통해 측량에 대한 그동안의 궁금증을 해소하려는 듯 적극적인 교육 참여로 열기를 더했다.

공간정보산업협회 김태훈 교육팀장은 “공간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건설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역점을 두었으며, 효과적인 공간정보기술을 통한 정밀 시공으로 도로건설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부실측량으로 인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폐해는 심각하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원주-강릉 철도건설공사 8공구 매산터널 굴착공사에서 부실측량으로 발생된 불법행위를 적발해 공사관계자 15명을 형사입건했다.
이들은 2014년 4월 23일부터 5월 24일까지 매산터널 123미터 선형 구간의 측량을 제대로 하지 못해 86㎝ 좌측으로 빗겨 시공된 것을 발견하고도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에 보고하지 않고 안전진단 없이 이미 시공된 강관 420개를 잘라 재시공 했으며 여기서 발생된 건설폐기물 1만6524톤을 불법 매립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