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오는 7일 LG전자의 V20과 같은 날 공개되는 애플의 ‘아이폰7’은 전작에 비해 달라진 것이 별로 없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치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아이폰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출하되는 이번 신모델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애플의 수익성 회복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는지가 의문시 되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폭발사고로 전량 리콜을 결정하면서 애플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전작과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절호의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6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나름 야심작으로 선보일 예정인 아이폰7은 혁신부재로 소비자들의 탄성을 자아낼 특징을 찾아볼 수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외신은 애플의 아이폰7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3.5㎜ 이어폰 잭을 제거한 것을 꼽고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한층 높이기보다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받고 있다고 혹평하고 있다.
애플 사용자들은 이어폰 잭 제거는 수백만 개의 헤드폰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사용자가 불편하게 만드는 바보 같은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애플이 지난 2014년 마지막으로 출시한 아이폰6에 이어 앞으로 매출을 견인할 아이폰7이 실망스런 수준이라는 품평을 받고 있는 것은 새 제품을 만드는데 혁신투자를 소홀히 해온 결과라는 풀이다.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11년에는 240억 달러에 그쳤던 연구·개발(R&D) 투자액을 2015년 810억 달러로 확대했지만 웬일인지 이번 아이폰에 별다른 혁신이 없는 것으로 미뤄 애플이 다른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이번 신제품은 아무래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최소한 내년까지 기다려야 확 달라진 새 아이폰 모델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이란 점에서 획기적인 모델의 출시가 예상된다.
그동안 아이폰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애플이 이번 아이폰7 출시를 통해 부진의 수렁에서 탈출할 계획이었으나 공개이전부터 새 제품에 대한 혹평이 잇따르고 있어 애플의 경영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같다는 어두운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아이폰은 총 매출액의 2분의 3을 차지할 정도로 애플의 주요 수익원이다. 지난해 아이폰 판매량은 5년 전에 비해 6배나 늘어날 정도로 아이폰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경쟁기업들의 스마트폰 성장으로 아이폰이 위기를 맞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아이폰 6는 경쟁사의 모델에 밀려 후광을 잃은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애플 회계연도 3분기(3월27일~6월25일) 아이폰 매출은 23%나 쪼그라들었고 주가도 지난 1년간 4.9%나 하락했다. 한 애플연구원은 아이폰7이 빅히트를 치지 않는 한 오는 2020년까지 애플 판매량은 고작 1.5% 느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포레이션의 닐 사이바트 애플연구원은 “애플의 쉬운 성장은 사라지기 시작했다”라며 2015년에서 2020년까지 애플 판매량은 고작 1.5% 느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7이 공개돼 소비자들의 평가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평가내용으로 미뤄 아이폰7이 빅히트 대열에 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이로 인해 애플의 수익성악화가 개선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