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 대선이 기준금리인상에 대한 영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대선에 따른 경제여건의 변화를 고려할 것 같으면 대선을 앞둔 오는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금리인상과 가까운 시점에 도달했다.”며 다음달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같은 날 미 테네시주 녹스빌의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 전망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연내 최소한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당하다고 예상한다”고 말한 것으로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두 총재는 현재 미국의 경제상황은 좋은 편이며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록하트 총재는 내년 말까지 물가는 2% 정도 상승을 유지해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거의 완전고용상태라고 진단했다.
더들리 총재도 “고용시장은 목표치에 다가가고 있다”며 지난 3개월 동안 월간 평균 고용이 19만 명 증가했으며 성장세는 올해 하반기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총재는 물가안정에 고용지표는 양호해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무방할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두 총재는 연말 미 대선이 금리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두고는 의견을 달리했다.
록하트 총재는 “나는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기업들의 투자 약세가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갖고 있지 않지만 미국 대선은 (영향을 미칠)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반면 더들리 총재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선거가 어떤 쪽으로도 우리(연방준비제도)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