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마케팅 강화로 영업이익 줄어

이동통신사들의 2분기 성적표에 KT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KT가 매출 5조6776억 원에 영업이익 42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보다 15.8% 증가한 반면 SKT 매출은 4조2673억 원으로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74억 원으로 1.3% 감소해 KT가 4년여 만에 영업이익에서 SKT를 제쳤다.
KT는 무선과 미디어ㆍ콘텐츠 분야 성장 지속과 기가인터넷의 시장확대에 탄력받아 유선 분야 매출도 상반기내 연속 성장을 기록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4.5%, 영업이익은 15.8% 증가했다.
반면 시장 점유율에서 강세를 보여온 SKT는 전년 동기 보다 매출은 4조2673억 원으로 0.3%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74억 원으로 1.3% 줄었다.
SKT 영업이익이 감소된 주요 원인은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의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플래닛은 쇼핑몰 11번가에 투자와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고, SK브로드밴드 역시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외 LGU+는 매출이 2조8791억 원으로 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01억원으로 6.4%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1308억 원으로 12.8% 늘었다.
유무선 수익은 안정적으로 증가해 무선 부문의 경우 가입비 폐지에도 불구하고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1조3579억 원을 기록했다.
유선부문은 인터넷전화에서 감소한 수익을 초고속인터넷 수익 증가로 메웠다.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17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미디어 사업부문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인터넷TV(IPTV) 부문 매출은 143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200억 원보다 약 20% 성장했다.
매출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총 50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4757억 원보다 늘었으며, 판매수수료 29%, 광고선전비 9.5%, 상품구입비 14.1%씩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