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최은혜 기자] 중국 화장품 브랜드가 자국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 향상으로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2015년 중국 소비재시장 성장률은 3.5%로 근소한 성장률을 보였으나 화장품 시장 판매 성장률은 12.8%로 크게 증가 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이 가장 빠른 브랜드 중 중국 브랜드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브랜드는 외국 브랜드를 넘어 전체 시장점유율 59%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Top 10 화장품 브랜드의 전체 매출액을 보았을 때, 시장점유율이 높은 국외 브랜드는 백화점, 슈퍼마켓, 대형마트의 성장이 부진한 반면, 중국 브랜드는 지속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6일 코트라는 ‘중국 화장품 브랜드가 지속 발전하는 이유는?(이맹맹(칭다오무역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발전 이유 5가지로 ▲ 중고급화 ▲ 자연+과학기술 ▲ 수분보습 ▲ 저령화 ▲ 마스크팩을 꼽았다.
지난해 중고급화 브랜드의 전체 매출액 8% 증가했는데 그 중 중국 브랜드가 70%를 차지, 더 나아가 중국 화장품 시장의 고급화를 가져왔다. 또한 자연+과학기술의 결합으로 초본(草本), 천연을 강조하는 단일화 된 요구를 넘어 과학기술적 요소를 도입해 더 효과적인 방식으로 스킨케어 효과를 얻도록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에서 수분·보습 화장품이 각광받고 있으며, 전체 판매율은 2013년 20.8%에서 2015년 26.7%로 증가했다. 또한 중국 브랜드는 주링허우(90后: 90년대생)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때문에 상품이 전체적으로 저령화됐으며, 이는 더 많은 젊은 소비자들이 중국 브랜드 화장품을 구입하도록 이끌고 있다. 마스크팩도 중국 화장품 브랜드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48%의 도시 가정에서 마스크팩을 구매했으며, 중국의 마스크팩 판매량은 이미 한국과 대만을 초월했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 Top 10으로는 바이차오링(百雀羚), 쯔란탕(自然堂), 샹이차오(相宜本草), 한수(韩束), 바이차오지(佰草集), 포라이야(珀莱雅), 카쯔란(卡姿兰),메이푸바오(美肤宝), 완메이(丸美), 수이미마(水密码)가 있다.
소비자들은 더 높은 품질을 가진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구매하길 원하고 있으며 얼굴, 몸, 손 등 부위를 막론하고 소비자들은 더 높은 가격의 상품을 구매하길 희망하고 있다. 색조화장품 시장의 고속성장 원인 역시 소비자 수의 증가와 소비수준 향상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코트라는 비록 중국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큰 성장을 했지만, 국외 브랜드에 비교하면 여전히 국내 영향력이 낮다고 평했다. 일본, 한국처럼 자국의 시세이도, 아모레퍼시픽 등 브랜드가 모두 본토 화장품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며, 가격 면에서도 국내 브랜드 바이차오링(百雀羚)의 인터넷 평균가격이 약 80위안인 반면, 국외 브랜드인 Olay의 평균가격은 약 142위안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소비수준은 지속 향상되고 있으며, 화장품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수준을 향상시키는 주요 동력이며 소비자의 구매체험을 중시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유치하는 것이 이윤을 얻는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일화된 브랜드 메인제품, 저렴한 가격, 이와 같은 전통적인 방법의 마케팅 전략은 젊은 층의 소비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며, “한국 기업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주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메인제품의 다양화,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 다양한 유통채널 등의 새로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