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업체 코스맥스의 자회사 코스맥스인도네시아가 할랄 화장품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락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아랍어다.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하며, 식품, 의약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할랄 화장품은 모든 상품에 ‘할랄’의 인증마크가 있어 이슬람교도의 여성들은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한다. 최근에는 올리브, 허브 등의 내추럴(natural) 지향의 화장품이 인기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지난 3월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로부터 국내 화장품 생산자 개발공급방식(ODM)을 업계 최초로 인증 받았다. 그리고 인증 받은 후 4개월 만에 제품 생산을 시작하며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이번 달부터 로레알, 유니레버 등의 글로벌 브랜드와 무스티카 라티유, 조야 코스메틱 등 현지 10대 브랜드에 할랄 화장품 공급을 시작했다”며 “다소 비싼 가격에도 이슬람 율법을 따른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할랄 화장품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은 약 2조 원 규모로 새로운 화장품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구 2억5000만 명 중 무슬림(muslim)이 87%에 육박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다.
이건일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할랄 화장품 시장은 100조 이상의 시장으로 현재 50여 제품이 개발되어 신제품을 출시했다. 향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올해 말 태국, 말레이시아 등 현지문화에 맞는 화장품을 통해 한류열풍을 주도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