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90%가 이재용 ‘경영세습’ 반대
시민 90%가 이재용 ‘경영세습’ 반대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6.07.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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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지회 1개월 찬반투표결과…삼성 측에 결과에 대한 공개토론 제안

[러브즈뷰티 비즈온팀 박홍준 기자] 삼성전자서비센터 직원들을 비롯하여 찬반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의 90%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세습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진짜사장 재벌책임 공동행동시민사회’는 이에 따라 삼성 측에 오는 26일 광화문광장에서 공개토론을 할 것으 제안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진짜사장 재벌책임 공동행동시민사회’는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의 경영세습의 정당성을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자의 90%가 ‘세습은 안 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투표는 6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진행됐으며 오프라인 투표는 전국 47개 삼성전자서비스센터와 삼성전자 사업장 등 삼성 관련 장소, 주요 도심에서 6월 27일부터 7월 14일까지 실시됐다.

‘공동행동’과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6월 29일 찬반투표취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상장을 통한 시세차익,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인수, 일감 몰아주기, 주가조작 등을 통해 부당이익을 챙기고, 이러한 불법·편법행위를 통해 경영권을 물려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재벌특혜와 국민연금을 통한 투자, 범죄 은폐로 삼성의 경제권력 세습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그의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을 때와 비슷하게 불법·편법으로 점철된 경영세습은 한국사회를 좀먹고 우리사회를 봉건사회로 회귀시키고 있기에 제어가 필요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그룹의 주인은 이씨 총수일가가 아닙니다. 총수일가는 순환출자를 통해 소수의 지분만 가지고도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어왔습니다. 또한 그들이 지배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부는 국민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삼성그룹이 이만큼 성장하기까지 정부의 각종 혜택과 특혜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 또한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찬반투표에서는 90%가 세습에 반대하는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대물림이 ‘그들만의 리그’, 밀실에서 진행되어서는 안 되며 공론장에서 토론해야 하는 사회문제임을 시사 하는 결과입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과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한 달여간 진행한 찬반투표 경과와 최종적으로 집계된 결과를 발표하고, 26일 광화문광장에서 공개토론을 할 것을 삼성 측에 제안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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