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사드배치의 후폭풍이 우려되지만 그래도 화장품주를 사라고 증권사 연구원들은 추천한다. 화장품업종이 2분기에 이어 올해도 업종 중에서 가장높온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최선호주로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에이블씨엔씨 용기업체인 연우 등을 꼽는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18일 분석리포트를 통해 “화장품 업종 중 당사 커버리지 업체의 2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1% 늘어난 3조7070억 원, 영업이익이 34.7% 증가한 5760억원 시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면세점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은 대형화장품사의 경우 신규면세점오픈 등 면세점주가 늘어난 데다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개발생산(ODM) 업체들 역시 국내화장품수출증가와 중국법인에선 현지매출 증가로 높은 이익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사드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의 경제적 보복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정치적인 이슈가 문화적 이슈로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톱픽으로 선정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 대한 각종 규제 리스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업체들로 이미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콜마는 중국 현지에 공장을 보유한 화장품 ODM 업체로 성장성이 돋보이고 에이블씨엔씨는 중소형주 중에서는 내수 비중이 높으면서 2016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 연구원은 투자를 권유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연구보고서를 통해 화장품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올해 업종 성장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고 2018년까지 15% 이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업종 주요 5개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4%, 36% 성장해 시장 기대를 의미 있게 상회할 것”이라며 “1분기 기대 이상의 해외 수요가 호조세를 견인했다면 2분기는 내수도 예상보다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화장품업종은 전년대비 18% 성장해 역대 최고였던 2014년 성장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 60%를 차지하는 내수 수요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각각 20%씩의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과 수출이 전년대비 40%, 50% 성장할 전망이다.
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신규 허가를 받은 면세점들이 본격 영업을 개시하며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쟁적 마케팅이 화장품 판매 증가에 도움을 주는 양상이다. 수출은 해외 역직구 채널의 급성장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반기 해외 역직구 매출은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하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 성장세는 향후 3년간 적어도 15%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5%였던 한국 화장품의 중국 내 비중은 2020년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