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스크린골프점의 가맹점 전환을 추진한 배경은?
골프존, 스크린골프점의 가맹점 전환을 추진한 배경은?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6.07.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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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과포화로 모두 죽는 영업환경 악화를 막자는 포석…우선 부산 등서 시범운영

[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국내 최대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개발업체인 골프존이 시장 과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하반기 가맹사업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프존이 가맹사업을 벌이기로 한 것은 시장의 과포화에 따라 사업주들이 과당경쟁으로 장사가 안 된다는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이로 인해 자신들의 시뮬레이터를 쓰는 사업주들과의 불필요한 대립도 해소하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골프 시스템 ‘골프존’으로 유명한 ㈜골프존네트웍스측은 18일 부산광역시 전 지역과 경기도 의정부시를 가맹사업 시범운영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수퍼바이저들에 대해 직접 가맹사업 시범운영 신청 매장을 방문토록 해 사업 설명을 한 후 시범 사업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범운영을 신청하지 못한 매장을 대상으로는 순차적으로 방문해 사업 설명을 실시한 후 시범사업 참여여부를 결정토록 할 예정이다.

골프존네트웍스측은 시범사업 지역은 지난 5월 31일까지 가맹사업 신청률을 집계하고, 사업의 적합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으며 다음 예비 지역은 경남 창원, 강원 원주, 서울 강남, 제주, 경기 수원/안양/의왕/군포 등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골프존 측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맹점주의 상권 보호를 위해 해당 지역 내에서는 신규 창업 및 중고 시스템을 통한 창업을 제한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프존파크는 가맹사업 전환 시 가맹점의 상호로서, 앞으로 가맹점은 ‘골프존파크 ○○점’으로 운영하게 된다.

최근 골프존 측은 골프존과 골프존 점주들이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가맹사업전환이 상호 윈윈하는 최선의 대안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가맹사업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 초까지만 해도 스크린골프는 창업만 하면 대박이 나는 사업이었다. 현재 골프존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스크린골프업소만 4800여 개에 달해 포화상태로 영업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격파괴가 성행하면서 골프존의 시뮬레이션 사용료 등을 둘러싸고 골프존과 점주 측의 갈등이 끊일 새 없었다. 최근 3년간 골프존과 점주측이 1, 2차 동반성장안을 발표해 과포화된 스크린골프 시장 환경 개선에 힘썼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양측은 가맹사업 전환만이 현 골프존 매장의 상권 보호와 적정 가격 유지가 가능한 대안이라고 결론 내린데 따라 골프존 측은 이번에 가맹사업전환 시범점포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골프존네트웍스 측은 가맹사업 전환으로 가격 안정화, 상권 보호, 점주 권익 보호, 골프존만의 차별화된 제품력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프존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맹사업 시행 시기에 대해 “우선 사업자 단체에서 먼저 요청한 게 시범 운영이었다. 전국 점주들을 직접 찾아 가맹사업 취지를 밝히고 참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에 특정 지역을 정해 먼저 효과를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충분히 검증될 때까지 지켜보기 위해 시범 운영 기간은 정하지 않았다. 저희가 ‘시행해도 된다’는 자신감이 들 때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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