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하반기 IPO 시장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하반기 IPO 시장
  • 이동림 기자
  • 승인 2020.09.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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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 역대 최대 청약 기록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가 최대 9626억원
2일 삼성증권 한 지점에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위해 모인 참여자들이 대기 중에 있다. (사진=삼성증권)
2일 삼성증권 한 지점에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위해 모인 참여자들이 대기 중에 있다. (사진=삼성증권)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10월 상장을 목표로 내달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일정을 확정한 기업은 이날 현재 총 15곳(코스피·코스닥 기준, 스팩 제외)다. 

◇ IPO 대박 친 카카오게임즈

이 가운데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청약에서 대박을 쳤다. 10일 코스닥 정식 상장을 앞둔 이 회사는 최근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이 60조원에 육박했다. 증거금은 정해진 계약을 확실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담보로 상대방(기업)에게 제공하는 돈이다.  

이런 돈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몰렸다. 첫날 16조4000억원에 이어 둘째 날에는 42조1000억원이 추가로 주관 3사 청약 계좌로 쏟아졌다.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 30조9899억원의 2배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전체 청약 고객 21만5000여명 가운데 30대 투자자 비중이 약 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27%), 50대(20%), 60대(11%) 순이었다. 20대의 비중은 9%였고 투자자 1인당 평균 청약금액은 70대가 3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40%(128만주)가 배정된 삼성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1495.40대 1을 나타냈다. 청약증거금은 23조원이 모였다. 청약 고객 수로는 40대(28%)가 가장 많았고, 50대(24%)와 30대(24%)가 뒤를 이었다. 20대는 7%였다. 1인당 청약금액은 70대가 3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5%(16만주)가 배정된 KB증권은 경쟁률 1524.85대 1을 보였고 증거금은 2조9000억원였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 BTS 소속사 초대박 예고

내달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주목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 희망가(10만5000∼13만5000원)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9626억원으로,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의 공모 금액(9593억원)보다도 많다.

공모가 기준으로 산출한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7000억∼4조8000억원에 달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며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를 제패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다.

마스크 제조 기업 핌스와 덴탈케어 업체 비비씨는 9∼10일 동시에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박셀바이오의 경우 10∼11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이외에도 비나텍, 원방테크, 파나시아, 노브메타파마 등 다수 기업이 이달부터 내달 초까지 청약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공모 절차 개시를 앞둔 기업 또한 줄을 잇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SK증권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은 47곳에 달한다.

빅히트는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Music & Artist for Healing)’는 미션 아래 음악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빅히트는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Music & Artist for Healing)’는 미션 아래 음악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코로나19 수혜업체 증명

이처럼 게임사와 연예기획사가 코로나19 사태에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 업체를 제치고 청약에서 초대박을 친 이유로는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과 SK바이오팜 학습효과, 팬덤문화 확산, 코로나19 수혜업종이라는 점 등이 꼽힌다.

특히 게임이 코로나19 수혜주라는 점은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초 발표한 ‘2020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대와 함께 게임 이용시간 및 지출비용이 늘어났다. 

게임 분야별로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모바일 게임이 47.1%로 가장 높았다. PC 게임(45.6%), 콘솔 게임(41.4%) 등도 40%대였다. 지출비용을 분야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은 비용이 늘었다는 응답(40.8%)이 줄었다는 대답(10.3%)의 4배 수준이었다. PC 게임도 증가(38.7%)가 감소(12.5%)보다 많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IPO 흥행에 다른 자회사들이 자극을 받으면서 상장 움직임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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