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다시 부는 ‘재택근무’ 칼바람
금융업계 다시 부는 ‘재택근무’ 칼바람
  • 손성은 기자
  • 승인 2020.08.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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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KB, 우리, 하나, 농협 등 ‘재택근무’ 적용
-보험업계 생‧손보 가리지 않고 관련 조치 나서
-카드사 확진자 발생 차단 위해 만반의 준비 중
신한은행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자체 방역 기준을 상향 조정하며 대면 접촉 최소화로 돌입했다. 대면을 전제로 하는 각종 행사와 회사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여기에 본점과 부서를 이원화해 각 부서 인원의 15%를 의무적으로 재택근무 조치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자체 방역 기준을 상향 조정하며 대면 접촉 최소화로 돌입했다. 대면을 전제로 하는 각종 행사와 회사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여기에 본점과 부서를 이원화해 각 부서 인원의 15%를 의무적으로 재택근무 조치했다. (사진=신한은행)

[데일리비즈온 손성은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금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올 상반기 대규모 확진 사태는 금융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은행, 보험, 카드사 지점 또는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시적인 운영 중단 사태까지 퍼졌다. 하반기 소강상태도 잠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서둘러 재택근무 등 관련 조치에 나섰다. 

◇ 은행권 재확산 조짐에 바짝 긴장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업권은 재택근무, 분산근무 등에 즉각 돌입했다.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3단계 적용 여부를 검토함에 따라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자체 방역 기준을 상향 조정하며 대면 접촉 최소화로 돌입했다. 대면을 전제로 하는 각종 행사와 회사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여기에 본점과 부서를 이원화해 각 부서 인원의 15%를 의무적으로 재택근무 조치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적용되면 방역기준 및 재택근무 인원 등이 확대된다.

KB국민은행은 본점과 영업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분산근무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본점 직원 재택근무 비중을 15%에서 20%를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본부직원 콜센터 직원에 대한 분산근무를 시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부서별 재택근무와 분산근무를 하고 있으며 그 비중은 4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본점 인력 20%에 대한 재택‧분산근무를 적용하고 있다. 본점과 영업점에 대한 방역도 강화했다. 농협은행 역시 본점 직원 20%에 대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임산부에 대한 재택근무, 분산근무를 시행 중이다. 콜센터는 일부 인력에 대한 재택근무를 적용하고 인원 간 거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생명은 임산부에 대한 재택근무, 분산근무를 시행 중이다. 콜센터는 일부 인력에 대한 재택근무를 적용하고 인원 간 거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 보험사 재확산 대비에 앞다퉈 재택

콜센터 직원 집단 감염 사태 등으로 곤욕을 치른 보험업계 또한 재확산 조짐이 보이는 즉시 재택근무와 분산근무를 강화하는 조치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임산부에 대한 재택근무, 분산근무를 시행 중이다. 콜센터는 일부 인력에 대한 재택근무를 적용하고 인원 간 거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화생명도 재택근무를 적용하고 있다. 전체 직원들이 절반씩 순환하며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분산근무를 시행 중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이 재택근무에 착수했다.

삼성화재는 기존 임산부에 대한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 근무자들에 대해 순환 재택근무를 적용하고 있다. DB손보는 3교대 순환재택근무, KB손보는 재택근무 가능 부서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적용하고 그렇지 못한 직원에 대해서는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월부터 재택근무를 지속 적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5일 부서별 일정 비율에 따라 직원들이 순환 재택근무를 한다. (사진=연합뉴스)
신한카드는 25일 부서별 일정 비율에 따라 직원들이 순환 재택근무를 한다.

◇ 카드사 재확산 대비 ‘만반의 준비’

카드업계 역시 재확산에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기존 재택근무를 연장하거나 상시 전환 체제를 갖추며 재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신한카드는 25일 부서별 일정 비율에 따라 직원들이 순환 재택근무를 한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본사와 입주 건물 일부 인원을 분리하는 분리근무를 시행 중이기도 하다. 국민카드는 전체 직원의 30%에 해당하는 직원들이 지난 20일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시차출퇴근 제도도 적용하고 있다.

여의도 본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던 현대카드의 경우 임산부는 필수적으로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일반 직원들의 경우 일주일에 2일 이상을 재택근무하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방역 기준을 강화하고 임산부에 대한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업무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는 만큼 재택근무 등 대응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집단감염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차가워 만에 하나라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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