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2025년까지 총 9조원 투자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금융지주 1, 2위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선언하며 지원 방안 모색에 나섰다.
◆ 신한금융 한국판 뉴딜 위해 5년간 85조원 투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3일 신한금융 계열사 경영진과 화상회의를 열고 정부 ‘디지털 뉴딜’ 추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지원 방안을 도모했다. 조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선 금융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모든 계열사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정부가 추진 중인 ‘뉴딜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을 완수하기 위해 ‘신한 N.E.O. Project(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그룹사 역량을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앞서 지난 6월 포스크 코로나 시대 신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금융의 선제적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신성장산업 금융지원 등에 향후 5년간 85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조용병 회장은 이날 회의를 마무리하며, “국가경제와 금융산업이 동반 성장하기 위해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신한금융이 앞장서 나가자”고 말했다.

◆ KB금융그룹 2025년까지 총 9조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역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지난 23일 밝혔다. 이날 KB금융그룹은 윤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KB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 사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 방안을 논의햇다. 먼저 뉴딜 사업 중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 그린 융복합’과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핵심추진과제를 추가 선정하고 그룹차원의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햇다.
이를 통해 KB금융그룹은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중점 지원 영역으로 결정,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는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민간투자규모의 약 30% 수준이다.
윤종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금융당국 디지털 뉴딜 달성 위해 힘 보태
금융당국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에 맞춰 금융 분야의 AI 활성화 정책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16일 금융위원회는 기업과 학계 등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만들어 금융 AI 활성화 회의를 진행했다. 이 워킹그룹은 연말까지 운영된다.
이들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 분야 AI 활용 사례, 기구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에 맞춰 금융 분야의 AI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들의 주요 과제는 AI 금융 서비스 활성화를 막는 규제 개선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법제정비단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분야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