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최은혜 기자] 한국 화장품의 한류 바람이 거센 중국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브랜드는 어디일까?
현재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4대 브랜드의 실적은 여전히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2015년 총매출액 최고 브랜드는 랑콤(35억 위안)이며, 그 뒤를 에스티로더(34억 위안), 디올(22억 위안), 샤넬(18억 위안)이 따르고 있다. 4대 브랜드의 성장률을 보면 디올과 랑콤은 각각 7%, 2% 증가하고 에스티로더, 샤넬은 증가률이 하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브랜드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률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코트라의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더 빠르게 성장하나?(이맹맹(칭다오무역관)’에 따르면 대표적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최근 10년간 중국에서의 매출액 연간증가율 4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그룹 매출액은 약 5조661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 했으며 중국을 포함한 해외 화장품 사업 매출액은 약 1조2573억 원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44.4% 증가했다.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액이 110% 증가했으며 이니스프리, 마몽드, 라네즈 등 5대 브랜드의 증가폭은 40%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에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액이 해외시장 매출액의 56%를 차지했으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이니스프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16억 위안으로, 앞서 랑콤 등 글로벌 4대 브랜드의 뒤를 잇는다. 지난해 새로 오픈한 매장은 94개, 매출액은 2014년 대비 167% 증가했으며 1개 매장당 매출 43%가 증가했다. 설화수는 지난해 매출액 3억8000만 위안으로 2014년 대비 102% 증가했으며 지난해 새로 오픈한 매장은 28개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중국에서의 매출액이 약 2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전년동기대비 51% 증가, 올해는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G의 3개 브랜드 후, 오휘 및 더페이스샵의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한방 화장품 ‘후’의 카운터는 전년동기대비 35개 증가해 총 124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올 3월 한방 헤어 브랜드 ‘리엔’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 5월 자연 발효 화장품 ‘숨’도 중국 진출을 발표했다.
한국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맥스는 2004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11년 연속 매출액 연간 증가율 40% 이상을 달성했다. ODM 방식으로 중국에 공장을 설립 후, 연구개발한 제품을 중국 기업 브랜드로 판매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코스맥스 중국법인 매출액은 약 2152억 원으로 올 제1분기 매출액이 한화 570억 원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32.3% 증가했다. 또한 8월 상하이 제2공장 준공 후, 연말 생산량은 5억50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 되고 있다.
중국에 한국 화장품 단일브랜드 매장 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 단일 브랜드 매장 수량 순위 TOP5 중에 한국 브랜드 2개가 차지했는데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매장 수는 각각 357개, 200개에 달했다.
코트라는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중국 고급화장품 시장 확대 및 한·중 FTA 정식 발효로 한국 화장품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분석의 예측에 의하면, 올해 중국 화장품 시장의 수요는 1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화 66조1000억 원 규모)되며 한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한화 13조5000억 원으로 예측했다.
또한 한국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것은 우수한 제품 품질뿐만 아니라 광고 효과 및 중국으로 유입되는 한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중국 화장품 소비자들은 쇼핑 사이트 및 미디어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므로 관련 한국 업체가 이를 이용해 홍보할 시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러브즈뷰티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