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업 현장에도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번에 적용된 사업장은 대전 지역에 기반을 둔 계룡건설로 본사와 현장 간 화상회의는 비대면 회의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책
최근 계룡건설은 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이나 재택근무를 활용한 스마트 업무환경 구축에 돌입했다. 우선 본사와 16개 건설현장을 선별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본사와 현장간 회의, 보고와 같은 대면 업무를 화상을 통해 비대면 형태로 변경해 진행하고 있다.
일정기간 시스템 안정화와 효율 분석 과정을 거친 후 전체 현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KR산업(구 고속도로관리공단)등 계열사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본사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원격근무 및 화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해 협업 시스템과 스마트 오피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임직원 재택근무의 경우 스마트 홈 등 정보통신기술(ICT) 적용을 준비하고 있어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임직원들의 업무 수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일부 직원들은 시범 운영중이며 변화된 근무 방식을 주기적으로 검증하고 개선점을 도출해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신입사원 채용에도 디지털 인재 채용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비대면 인공지능(AI) 인적성 검사로 채용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화상 면접을 통해 하반기 채용 진행에 만전을 다하자는 취지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후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경제·사회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다자간 화상회의시스템 도입
NH농협은행도 비대면 금융시대에 발맞춰 기업여신심사에 다자간 화상회의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에 따른 신속한 여신상담 및 지원을 위해 마련된 시스템을 통해 NH농협은행은 더 효율적인 비대면 경영활동을 펼친다는 취지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시리즈의 일환으로 도입된 화상회의시스템은 고객의 이메일로 URL을 발송하여 접속하고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본점·고객·영업점 간의 화상회의를 통해 대면 심사가 불가능할시 대응이 가능해졌다. 긴급을 요하는 여신심사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 손병환 은행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비대면 여신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오는 30일 경남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심사에서 기업체와 본점을 연결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자금지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손병환 은행장은 화상회의에 참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금융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