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장품시장 뚫자면…‘유기농’·‘튀는 제품’ 갖춰야
프랑스 화장품시장 뚫자면…‘유기농’·‘튀는 제품’ 갖춰야
  • 심은혜 기자
  • 승인 2016.07.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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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환경건강문제 중시로 ‘유기농 화장품’ 소비 늘어…친환경제품 들고 노크해야
세계 유명브랜드 각축장에 자국브랜드 충성도 높아 아이디어 상품 아니면 거들떠도 안봐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프랑스 화장품시장에서도 환경문제와 건강에 대한 인식변화가 일면서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 화장품 시장에 진출, 자국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프랑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유기농 화장품’이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톡톡 튀는 화장품을 선보이는 전략을 구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화장품 시장에서는 유기농 화장품이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프랑스 소비자들 역시 환경과 건강문제를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식품은 물론 화장품에서도 유기농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때문에 화장품 브랜드들이 유기농 관련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프랑스 유기농 화장품 소비자들이 꼽은 유기농 소비의 장점

프랑스 유기농 화장품 협회 관계자는 “프랑스 유기농 소비자 중 70%가 유기농 마케팅이 쏟아지기 시작한 최근 5년 사이에 일반 화장품 소비에서 유기농 소비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경문제 대두와 함께 현대인들 사이에서 확산된 건강에 대한 염려가 유기농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이에 프랑스 화장품업계는 유기농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최근 프랑스 화장품시장에서는 이런 추세와 더불어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 산업연구원은 국내 화장품사들이 프랑스 화장품시장에 진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친 환경이나 천연성분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에 맞춘 유기농 화장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프랑스 소비자들의 자국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등의 시장 진입장벽을 넘자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무장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실 프랑스 화장품 시장은 이미 자국브랜드는 물론 세계적 유명브랜드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신규 브랜드의 진입은 매우 험난하다. 

매년 브랜드 평가표를 발표하는 영국의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발표한 ‘2016년 화장품 브랜드 Top 50’에는 무려 11개의 프랑스 브랜드가 선정되었으며, 4개의 프랑스 브랜드가 10위권에 들었다. 

그만큼 프랑스인들은 자국 화장품에 대한 자부심과 신뢰도는 대단히 크며, 자국 브랜드에 대한 보호 심리가 강하고 브랜드 충성도도 높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프랑스 내 화장품 관련 전문가들도 외국산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수천 개의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프랑스 화장품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일반적이고 평범한 제품은 더 이상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효능을 따진 화장품은  탄탄한 연구 개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랑스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진입하더라도 유명 브랜드들 사이에서 밀려날 확률이 높다. 

이처럼 보호 장벽이 강한 프랑스 화장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최근 프랑스 뷰티 매체들은 독특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며 사용해볼 것을 권유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제품들이 프랑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때문인데, 그러나 단순히 디자인만으로는 인기를 얻을 수 없다. 

▲ 프랑스 뷰티 매체에 소개된 아이디어 화장품

현지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은 미세한 탄산 방울들이 모공 속에 쌓인 오염물질과 독소를 제거하고 피부에 산소를 공급하는 버블 마스크, 하나의 제품에 세 가지 효능이 있는 3 in 1 네일 에센스, 메이크업 리무버, 수분 공급, 속눈썹 영양 공급의 세 가지 기능이 있는 제품 등 새로운 효능을 보유하거나 사용법이 시중 제품과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편리함과 재미를 제공하고 기존 화장품과 차별화된 제품이 관심을 받고 있다. 

시트 마스크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화장품이지만 프랑스에서는 근 3~4년 전만 해도 찾아볼 수 없던 제품이었다. 프랑스 뷰티 매체들은 시트 마스크를 ‘동양에서 온 획기적인 제품’, ‘떠오르는 트렌드’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특별하다고 여겨지지 않는 제품이 프랑스 시장에서는 새로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높은 프랑스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현지 화장품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지, 그 중 어떤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군은 무엇인지에 대한 선행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진출 제품 콘셉트 및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출처 =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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