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코로나19로 세계적 경기가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K푸드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한 노력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 상반기 대비 4.4% 증가한 36억784만 달러(약 4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가공식품에서는 면·쌀가공식품·과자류·소스류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29억 6064만불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aT 미주지역본부를 통해 조사한 ‘미국 온라인 유망 한국 농식품 현황’에 따르면, 면류와 소스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마존몰 실제 이용자들의 평점과 리뷰 기준으로 ‘K-Food Top 20’안에는 라면·우동 등 면류가 8개, 소스‧양념류는 6개, 음료‧스낵류 등 4개, HMR(가정간편식)은 2개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에서는 한국식 치킨, 일명 K-치킨의 인지지도도 급상승 중이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식 치킨 프랜차이즈 본촌(BONCHON)이 미국 LA,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주 등 다수의 주에서 9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수 차례 미국 언론에도 소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페리카나치킨도 뉴욕 맨해튼을 중심으로 동부에 14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4개 체인점 추가 오픈 예정이다.
페리카나 라이언 이 대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히려 체인점 문의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K푸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자 국내 식품업계는 해외 소비자들이 입맛도 사로잡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하고자 수출용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K푸드 글로벌 공략에 앞장
SPC삼립의 식품 유통 전문 자회사 SPC GFS(글로벌 푸드 서비스)는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수출용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에 나선다.
SPC GFS는 중소 식품 제조 업체 보성일억조코리아, 진현식품과 수출 전용 ‘캔 김치’와 ‘김’을 개발해 폴란드에 수출한다. 이번에 수출하는 캔 김치와 김은 폴란드 최대 규모 할인 체인점인 ‘비엔드론카’에 7월 중 입점해 28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김치는 추운 기후로 인해 피클, 요거트 등의 발효 식품을 즐겨 먹는 폴란드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은 발효 식품으로 캔 김치는 보관 및 취식의 편리성을 고려해 개발했다.
김은 최근 해외에서 건강 간식으로 인식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식품으로 전남 신안의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에서 자란 원초를 가공해 만들었다.
SPC GFS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중소 식품 제조기업과 함께 한류 먹거리를 적극 개발해 K푸드 글로벌 공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는 K-푸드의 대표주자 김치의 새로운 수출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김치 효능에 대한 외신의 보도로 ‘김치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증가하며 수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는 한인 중심의 한국식 김치 수출을 벗어나 외국인의 입맛과 식품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다양한 메뉴와 기술을 개발해 최근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유럽, 호주 등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화상 상담회, 온라인 판촉 등 수출 판로를 개척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